1. 고사의 기원 출처 : 천단편(열자의 책) 뜻 : 기나라 사람의 근심이라는 뜻으로, 쓸데없는 일에 걱장함 2. 고사의 내용 기나라에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는 갑자기 걱정이 심하여 잠을 이루지도 못하고, 먹는 것도 먹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다른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이웃 : 무엇을 걱정하길래 그렇게 심난한 것이요? 기인 : 만약 하늘이 무너진다면 어떻게 되겠소. 문득 생각이 미치니 너무나 괴롭소. 이웃 : 하늘은 공기만 있을 뿐 아무것도 없는데 무엇이 무너진단 말이요? 기인 : 공기만 차 있는 곳이라면, 해와 달과 별은 떨어질 수 있지 않겠소? 그것이 떨어지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되겠소? 그것이 걱정이구려. 이웃 : 해나 달, 별은 공기 속에 빛나고 있는 물질이요. 그것들이 떨어져도 우리가 부딪혀 죽지는 않으니 걱정마시오. 기인 : 하늘이 문제가 없다면 땅은 어떻소? 땅이 무너지면 어떻게 될지 생각만해도 끔찍하구려... 이웃 : 땅은 흙이 쌓인 것이요. 흙이 사방에 가득 차 있는데 무엇이 걱정이란 말이요? 우리가 아무리 뛰고 밝고 살아도 땅은 꼼짝도 하지 않는 걸 모르시오? 그러니 그런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마시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납득한 기나라 사람은 겨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잠을 잘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3. 열자의 이야기 열자는 이 이야기를 듣고 웃으면서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잘못된 점이 있다. 천지가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한 사람 역시 옳지 않다. 무너지는지 무너지지 않는지는 우리의 알량한 지식으로는 알 길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무너진다고 걱정한 사람에게도 이유가 있었고, 무너지지 않는다고 한 사람도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사실 삶은 곧 죽음과 연결되고, 죽음은 살아있음을 모른다. 과거는 미래를 모르듯, 미래 역시 과거를 모르는 것이다. 천지가 무너지고 안 무너지고를 생각하는 것은 우리 마음 뿐이니, 우리의 좁은 마음으로 어찌 이 우주를 알 수 있단 말인가?" 열자편에 실린 이 이야기는 하늘이 무너지고 안 무너지고를 떠나 인간의 마음으로는 알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기나라 사람이 한 걱정은 하늘이 어떤 원리와 이치를 가졌는지 알지 못하면서 마음으로만 걱정하는 쓸데없는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쓸데없이 고민하는 기나라 사람의 근심을 따서 <기우>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기우란, 전혀 가치없거나, 고민해봐야 알 것도 없는 일에 힘을 쏟아 걱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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