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드디어 구입해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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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에 4년동안 쓰던 고물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아무 것도 못하고 있었답니다. 인터넷과 이별하고,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자 그나마 이것저것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회사 컴퓨터가 너무 고마워지더군요. 그래도 블로그에 몇 주동안 글을 못올리니깐 답답했네요. 오늘 큰 맘먹고 최신형 컴퓨터를 사 버렸답니다. 고장난 건 본체뿐인데, 이참에 최고사양 풀페키지로 사 버렸어요. 신용 카드 1장 할부한도 금액을 몽땅 다 써 버렸답니다. 삼성이랑 LG에서 최고사양으로 구입하려고 했더니 기본 2백만원 이상 나오더군요. 어쩔 수 없이 혼자 용산에 가서 사양 다 맞춘뒤 1백 2십만원에 합의보고 택시비가 아까워서 지하철을 타고 그걸 다 들고 왔답니다... 구입하려는데, 직원분이 묻더군요. 와우나 아이온, 스타2 같은 고사양 게임을 돌리시나요? 아니요.... 그냥... 그럼 프리미어, 플래시, 포토샵 같은거 다루시는 분이세요? 물론 블로그에 퀴즈 자료나 동영상 자료 올릴 때 돌립니다... 사실 그거 만들 때 버벅거리는 게 짜증나서 풀페키지를 사겠다고 1년 전부터 벼르고 있었지요... 하지만 주업무가 그것은 아니라서 그냥 간단하게 답변했지요. 아니요.. 퀴미로 가끔... 그럼 무슨 업무를 하시나요? 업무에 따라서 사양에 맞춰 조립해 드릴께요. 간단한 블로그 관리랑 플래시, 한글 워드, 파워포인트 정도 합니다. 저랑 대화하던 직원이 약간은 어이없었나 봐요. 그 정도만 하실거면 i3 코어에 내장형 그래픽 등등을 하세요... 라고 권하더군요. 그래도 끝까지 무조건 필요하다고 우겨서 i7을 갖춘 풀 패키지로 사 버렸습니다. 집에서 이 컴으로 블로그를 돌려보니 무지무지 빠르더군요. 이제 블로그에 속도 제한없이 글을 올리겠다 생각하면서.... 살때는 멋있어 보였는데, 사진으로 찍으니깐 좀 이상하군요. 24인치 와일드 모니터랑 무선 셋트들.. 앞으로 최소 4-5년은 이 장비로 글을 쓰고 자료를 올리게 될 것 같네요. 결론은 몇 주간 글을 못 적었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어요. 사실 반성문이었습니다. 신기한건 글을 안 적고 있으면 제 블로그 구독자 수가 늘어나는 군요. ㅋ 내일부터 야근전쟁을 치루게 될지도 모르지만, 집에 오면 컴퓨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료 하나씩 올려야겠어요. 사실 이것저것 글쓸것들을 벌려만 놓고 수습을 못하고 있는데, 조만간 한우물만 파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근현대사 이야기쪽을 집중해서 쓰면 재미도 있고, 저두 이것저것 손대는 것보다 편히 자료를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회사에서는 입학사정관제니 뭐니 해서 독서나 논술 또는 개성있는 포트폴리오 작성 같은 쪽에 업무가 많아지던데, 반면 국사나 사회과목은 수능에서도 소외되고 학교 현장에서도 소외되는터라 역사 자료를 가지고 포트폴리오 구성하는 방법을 연구하는데 좀 애로사항이 많을 것 같아요. 점점 역사와 관련된 부분은 일도 힘들어지고, 정부에서도 관심이 없어지고, 교육현장에서도 과목이 사라져가고... 컴퓨터는 생겼지만 일거리는 많이 생길지 정말 의문이 듭니다. 제 블로그에 오셔서 역사 자료를 찾아가시는 분들... 한국사도, 세계사도, 동아시아사도... 지금은 다 죽어나가지만, 혹시라도 몇 년 뒤에 정권이라도 바뀌면 누가 살려주실지 기대하면서 살아가셔야 할 것 같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