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물산 장려회 취지문
우리 조선반도는 천부의 토이요, 부원의 지라. 반만년 장구한 세월에 간단없이 물자를 공급하고 사업을 부여하야 종족이 번식하고 문화가 계발되었도다. 생장력만은 지미는 농업을 가히 써 여케 하고 무진장의 광물을 포용한 지질은 공업을 가히 써 장케 하며 사통오달한 위치는 상업을 가히 써 성케 하고 기후와 풍토는 원예와 임업, 목축업에 적절하며 하해와 항만은 어업과 운수에 절호하여 식산함에 가히 축적하고 흥업함에 가히 치부하겠으니 연 삼천리 근역은 삼천만 민족의 보고이요, 태창이라 하리로다. 아니 낙원이요, '에덴'이라 하겠도다. 우리는 가히 고루거각에서 금의옥식으로 행복과 안락의 생활을 향수함이 무의할 것 같다. 참말 그러하겠도다. 그러나 시문하노니 과연 그러한가. 희희부부라 사실은 차에 반하여 보고와 태창에서 동결의 궁경을 난면하고 낙원과 '에덴'에서 고난의 참상을 불피케 되도다. 이것이 과연 어떠한 이유이며 여하한 곡절인가. 오인은 끽경차탄함을 마지아니하노라. 우리는 매일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한다. 우리 동족 중에는 남부여대하며 부로휴유하고 내조내부의 고국강산을 버리고 산천이 생소하며 풍토가 부적한 만리이역에 유출하는 자 1일에도 천백으로 계하며 십수년 내에는 백만으로 산하는 것이 아니인가. 또한 우리 존류한 자도 기 산업이 일로 쇠하고 월로 퇴하야 빈에 빈을 증하고 약에 약을 가하게 되니 '근자 경제공황은 별문제임'이 어찌 도외치하며 등한시할 바리오. 실로 심히 연구를 요할 문제라 하노라. 고구컨대 개인과 단체를 물론하고 경제력의 여유의 유무, 즉 부와 빈은 생활상에 고와 낙의 차가 유할 뿐 아니라 지식사에 우와 열을 기하고 종하야 세력상에 강과 약을 생하며 부자는 우하며 강하고 빈자는 열하고 약하야 필경 우승열패와 약육강식의 비희극을 연출케 되나니 그러면 시사하라. 우리 민족은 우승자인가, 열패자인가, 강식자인가, 약육자인가, 오인은 이를 설명코자 아니하고 다만 우리의 빈약한 원인이 무엇인가를 말하고자 하노라. 차에 대하여는 물론 근대에 정치이며 교육이며 제도이며 습관이 부패하고 해이하야 농공상을 천시하고 오직 사만 존숭하며 당쟁을 유일의 정략으로 하고 의문을 최선의 교육으로 하였으니 이와 같이 한 것이다. 빈약의 원인이 될 것은 무의할지라, 연이나 이것들은 다 원인이요, 근인은 아니라. 자에 오인은 일대 근인이 유함을 간파하였으니 후 자급치 아니함이라 하노라. 환언하면 조선물산을 장려치 아니함이니 고로 오인이 이에 대서특서하고 절규고창하는 바는 자작자급하자 함이니 즉, 조선물산을 장려함이요, 또 환언하면 보호무역을 의미함이니 이것이 우리 조선인에게 가장 큰 문제라 하노라(국제무역에는 보호무역과 자유무역이 유하니 보호무역은 국화를 보호키 위하야 외화에 대한 관세를 중히 부담시켜 자국에 수입키 난케 하는 무역이요, 자유무역은 자국에 상공업이 파히 발달되어 외화가 수입이 될지라도 타격이 없을 만한 정도인고로 관세를 경멸하여 외화가 자유로 수입되게 하는 무역이니 영국이 일시 차 주의를 취하였음). 현금 구미각국은 저와 같이 상공업이 발달되었으나 자유무역주의를 행하는 국은 일도 없고 다 보호무역주의를 행하나니 유차관지컨대 선진이요, 부강한 국도 여피히 국산을 장려하고 무역을 보호하거든 우황 낙오이요, 빈약한 조선이리오. 고로 오인은 조선물산을 장려하지 아니치 못하니라 하노니 차를 행함에는 하의 실익이 유함을 확신하노라. 1. 경제계의 진흥이니 대범 조선은 연년이 거액의 수입초과(외화의 수입된 가액이 국화의 수출된 가액보다 고함으로 결국 금화가 유출함을 지함)가 되야 경제계가 점차로 위미하고 쇠퇴하는지라. 고로 본화를 장려하여야 수입초과의 해를 방지함으로써 경제의 진흥을 도함이요. 2. 사회의 발달이니 경제를 인류생활의 기본이요, 원체라 경제의 융체는 오인 생활상 만반사업에 기 영향이 파급치 않는 것이 없나니 고로 본화를 장려하여 경제계의 융성을 기하는 동시에 사회발달을 도함이요. 3. 실업자 구제책이니 농공상을 물론하고 타화(비자본)의 세력으로 인하야 조선인 실업자의 다함은 실로 천으로 계하야 백으로 산할 수 없는지라. 고로 본화를 장려하야 실업자로 취직케 함이 사회구제상 막대한 효과를 수함이요. 4. 본화를 애중히 여김이니 이는 정신상에 관한 대문제라. 근대 조선인은 숭외배외심이 성하야 본화는 여하히 우미한 것이라도 탁하니 진하니 하야 염지기지하고 타화는 아무리 조열한 것이라도 청하니 신하니 하야 애지호지한다. 하특물화뿐이리오. 천사만반이 개연하다 하노라. 고로 본화를 장려하야 위선 본화애중념을 발케 하고 아울러 자중자애성을 함양케 함이요. 5. 근검풍 감용성을 화성케 함이니 근대 조선인은 나약하고 나타하야 사치와 부허를 숭상함이 일심하는지라 기 원인이 나변에 재한가 함에 대하야 여러 가지의 원인이 유할 줄 지하거니와 연한 중 취하며 약하며 박하며 경한 타화를 수요함이 중요한 원인의 일됨을 인치 아니치 못할지라. 고로 견하며 실하며 후하며 질박한 본화를 장려하야 차를 사용케 함으로써 근실과 검소의 풍을 성케 하는 동시에 감용하며 쾌할한 성으로 화케 함을 도함이다. 차를 여행하야 실효를 거코자 함에 가장 필요한 것은 공덕심과 공익심이라 함이니 대개 우리가 법령이나 정책으로는 여차한 문제를 해결할 권리 또는 처지가 아닌즉 자위상 불가불 공덕심과 공익심에 의하지 아니치 못할지라. 가령 본화가 설혹 타화보다 물질상 또는 가격상으로는 개인경제상 다소 불이익점이 유하다 할지라도 민족경제상 이익에 유의하여 차를 애호하며 장려하야 수요하며 구매하지 아니치 못할지라. 고로 오인은 의복, 음식을 위시하야 가장즙물이며 일용품물에 지하기까지 부득이한 물품 이외에는 철저히 본지를 실천궁행하고 일보를 진하여 상공업에 착수, 역행하야 직접으로 실업계의 진흥과 융창을 도하고 간접으로 일반사회의 발전과 진보를 기하여 근역 삼천리가 이천만 민족의 진개낙원, 진개에덴이 되기를 지성으로 갈망하는 바로다. 대정 9년 8월 일 임시사무소 야소교서원 발기인 씨명(가나다순) 고진한, 고영수, 김광선, 김동원, 김보원 김성업, 김성탁, 김승기, 김신모, 김우석 김찬두, 김형숙, 김형식, 김행일, 김홍식 김취성, 곽권응, 권성관, 장기섭, 정규현 정두현, 정세윤, 정약연, 정창신, 정일선 조덕용, 조명식, 조태선, 이명범, 이병돈 이보식, 이석원, 이석찬, 이영하, 이영한 이영한, 이용준, 이인식, 이겸량, 이희철 이재후, 이제학, 이진성, 임찬익, 박경석 박기원, 박인관, 박인관, 박치록, 박치종 백윤식, 백응현, 변인서, 변치덕, 손수경 송기창, 양성춘, 오윤선, 주공삼, 전덕순 전흥서, 조만식, 채광덕, 최영복, 최석환 회억태, 하영길, 한윤찬, 한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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