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쓰라-태프트 비밀 협약
제1.……태프트는 필리핀을 앞으로 미국과 같은 강국의 우호적인 국민이 통치할 것이며, 이 섬을 자치하기에는 아직 적당하지 않은 토착인이나 비우의적인 유럽의 어느 강국에게든 맡기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가쓰라는 이 점에 관하여 태프트의 견해가 지극히 정당하다는 것을 강도높게 확인하였다. 또한 일본은 필리핀에 대해 어떠한 칩략적 야욕도 갖고 있지 않으며 모든 황화론은 일본을 모함하는 악랄하고도 저열한 유언비어에 불과하다고 부언하였다. 제2. 가쓰라는 극동에서의 일반적 평화의 유지를 일본 국제정치의 근본원리로 삼고 있다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그는 태프트와 이러한 원리를 보증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책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할 것을 열망하였다. 그의 의견에 의하면 이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최고의 그리고 실제로 실현가능한 유일한 방책은 이 탁월한 원리에 공통의 이익을 가지고 있는 일 영 미 3국이 우호적 이해를 하고 있었고, 따라서 미국이 타국과 위와같은 성질의 형식적 동맹을 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정하였다. 그러나 자기들의 공통적 이해에 비추어 볼 때, 적어도 극동문제에 관한 한 3국은 동맹을 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태프트는 여하튼 사건이 발생할 경우, 미국은 일 영 양국과 보조를 같이 할 것이며, 이는 미국이 조약에 규정된 의무를 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확신해도 된다고 말하였다. 제3. 가쓰라는 조선문제에 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조선은 대 러시아 전쟁의 직접적 원인이므로 전쟁의 논리적 결과로서 조선문제를 완전히 매듭짓는 것은 일본에게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전후에도 그대로 방치해 둔다면 조선은 그 관습에 따라 타국과의 협약이나 조약을 체결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전에 존재했던 바와 다름없는 국제분쟁을 야기시키게 될 것이다. 태프트는 가쓰라의 이러한 인식이 정당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정하고 개인적으로는 일본이 무력을 통해 '일본의 허락 없이는 조선이 어떠한 대외 조약도 체결할 수 없다'는 요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보호'를 획득하는 것은 대러 전쟁의 논리적 귀결이며 이는 극동의 항구적인 평화 유지에 공헌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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