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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풀이/역사 사료와 데이터

김평묵의 중앙집 - 인수지별론 : 사람과 동물이 같이 살 수 없다!

 

인수지별론 : 김평묵의 중앙집

서양의 이른바 교를 금수의 도라 함은 어떤 이유입니까. 중국인은 오행의 온전한 기를 받고 태어나 주교입극(학문을 주장하고 사물의 최상에 서는 것)하고, 이목이 총명하고 마음이 성스럽고 슬기와 재주가 있어 이른바 인도를 다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동이)의 후예로 비록 오행의 편벽된 기를 얻었으니 음양으로 나눈다면 동북의 양방이고, 또 일출의 땅이라 문명의 기운을 얻었습니다. 고로 이목과 심지가 중국의 성인을 군사(스승으로 여김)하여 비슷하게 된, 곧 사람의 도를 세워서 이렇게 찬언합니다. 고로 중국 사람과 우리나라 사람은 모두 인류입니다. 서양은 오행의 편기를 얻으면서도 서남의 음방에 있습니다. 음방에서는 이익을 주로 한, 곧 이목과 심지가 통하는 것은 불과 금수의 기능입니다. 고로 서양의 사람은 모두 금수입니다.

- 김평묵, 중암집 권 37, 어양론 -

참고글 : 척화사상은 인수지별에 바탕을 둔 화이관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즉, 중화라는 인류와, 오랑캐라는 짐승을 구별해야 인륜이 성립한다는 논리이지요. 따라서 초기 척화사상은 이러한 인수지별을 통해서 바라본 유교윤리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유생들은 기존 인류 문화를 지키기 위해서 서양 오랑캐는 화친 대상이 아니라 싸워서 물리쳐야 할 짐승으로 파악한 것입니다. 따라서 통상 거부운동, 개항 거부운동, 개화 거부운동 등 각 단계마다 서양을 거부하며 국가에 상소를 올리곤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