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토막 역사 9화. 우리 나라 애국가 가사는 40종이 넘었다 등등
첨부곡 : 애국가로 많이 이용되었던 스코틀랜드 민요 auld lang syne(올드랭사인) 1. 우리 나라에 애국가 가사는 40종이 넘었다. 우리 국민들은 누구나 애국가를 작곡한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안익태>선생님이지요. 하지만 최근 안익태 선생님은 만주사변 때 일본군을 위한 노래를 작곡하는 등 친일적인 행적이 드러나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안익태 선생님이 지은 애국가는 <코리아 환상곡>이라는 일종의 교향곡에서 핵심부분을 발췌해 애국가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럼 애국가를 작사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애국가의 가사를 지은 사람은 현재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애국가가 1935년 경에 작곡되었고, 그 가사는 훨씬 이전의 자료에서 찾아 지은 것으로 추정해 볼 때, 현재 안창호, 윤치호 선생님 등이 작사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윤치호 선생님은 현재 애국가의 작곡가로서 유력합니다. 이 분이 애국가를 작사하였다는 증거가 미국에서 발견되어 지금 연구중인데, 아마도 얼마 후에는 애국가의 작사가로서 공식적으로 이름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나, 1900년대 우리나라의 애국가는 안익태 선생님의 애국가 외에도 많은 애국가가 있었습니다. 그 애국가는 우리식 가사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 곡조는 너무나 다양했다고 합니다. 안익태 선생님의 곡, 흑인민요, 제국애국가, 영국국가, 찬송가에 가사를 붙인 애국가 등등 지역에 따라 매우 다양하였습니다. 미국에서는 흑인 민요에 독립의지를 넣어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올드랭 사인 : 작별>이란 노래는 가장 많이 알려진 애국가 곡조 중의 하나였습니다.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 작별이란 왠 말인가, 떠나야 하는가~~ 로 알려진 노래죠. 그러나, 애국가는 그 가사가 상당히 독특한 것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예로 <애국은 젊을을 바쳐 이루어야 할 것이다>라는 애국적인 노래, <일본군을 격파하고 피의 산을 넘자>는 프랑스적 혁명가적인 노래, 독립군들이 사용한 독립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제시대 애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의도적으로 배포한 <일본 황실에 대한 충성이 애국이다>도 있었습니다. 애국가 가사는 너무 많아서 40여종이 넘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애국가는 안익태 애국가, 올드 앤 사인, 제국애국가, 영국국가, 찬송가 애국가 등 5개라고 합니다. 그러나, 1936년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을 따던 베를린 올림픽 경기장에서 안익태가 지휘하는 애국가가 울려퍼지면서 <안익태 애국가>가 국민 애국가로 점차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19468년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안익태 작곡의 애국가를 공식 애국가로 지정하였습니다. 2. <가톨릭>이 원래 무슨 뜻일까요?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왜 이런 용어를 사용해야 할까>라는 의문을 갖는 말들이 많습니다. 가령, 로마의 평화시기를 가르키는 <Pax Romana>는 그 말 자체가 로마의 평화라는 뜻이고, <라티푼디움>은 그 말 자체가 <광대한 토지>라는 라틴어의 단어입니다. 즉, 고대 서양사를 공부할 때 알 수 없는 말들이 나오면 <그 말 자체가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면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로마 이래 가장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친 <가톨릭>은 그럼 라틴어로 무엇일까요? <가톨릭>이란 라틴어로 <보편적이고 일반적인>이라는 형용사적 성격을 가진 말입니다. 가톨릭은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된 이래 그 종교성이 <하느님의 섭리 속에서 보편적인 것>이었으니까요. 원래 가톨릭(Catholic)의 어원은 <보편적인>이라는 뜻인 그리스어 <카톨리코스Katholikos>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구약과 신약을 모두 찾아봐도 <가톨릭>이라는 말은 한 줄도 안나옵니다. 그리고, 신약시대의 선지자들 중 가톨릭이라는 말을 사용한 선지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가톨릭이란 말을 했나요? 가톨릭이라는 말이 로마 이래 교회의 보편적 용어로서 <하느님을 믿는 종교>라는 뜻으로 쓰인 것은 안티오크의 주교인 이그나티우스라는 사람이 스미르나 교회에 편지를 보냈을 때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 때 <가톨릭>이란 말은 어떤 특정 종교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의 지방 교회보다 더 큰 5대 교회로서 하느님을 보시는 포괄적 교회가 있어서 그 교회는 <보편적인> 교회이다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쓴 말입니다. 당시 교회사람들은 중세 교회는 당연히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카톨릭이라는 말을 당연하게 생각하였고, <가톨릭 : 보편적인>이라는 일반명사가 종교회의 명칭으로 사용된 것입니다. 가톨릭은 라틴어로 보편성(catholica), 우주성(universalis)라고 불렀습니다. 이 명칭 중에서 <보편적>이란 용어는 가톨릭을 지칭하는 말로, <우주적>이라는 말은 <가톨릭을 가르치는 학교 : 대학 universitia)의 명칭이 되어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3. 이상재 선생님이 일본에게 대꾸한 재치있는 일화 1920년 우리나라에 온 일본 국회의원 몇 명과 이상재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대화 도중 일본인 대의사가 <조선과 일본은 부부같은 사이라 떠나려 해도 떠날 수가 없다>라고 말하였다. 이상재는 <누가 서방이고 누가 각시인가?>라며 일본인을 질책하였다. 그리고 말하길, <굳이 부부 사이라고 한다면 강간하고 있는 것이겠지>라고 면박을 주었다. 난처해진 일본 국회의원들이 <그렇다면 조선과 일본과의 장래는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된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상재는 이렇게 대답했다. <왼손과 오른손을 힘으로 결박해 놓고서야 일을 할 수 없는게 아니냐. 그러니 두 손을 풀어놓는 것이 선결문제이다.> - 조선일보, 1927년 4월 5일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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