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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 : 은결이와 아버지의 만남 스토리...

70년대 그리고 80년대의 길고 긴 터널을 살아온 슬픈 주인공들의 역사를

다음 세대를 살아가는 20살의 아이는 진심으로 이해할 수 없다.

그저 17년을 만나지 못한 복역수이지만, 그리워했던 사람이라는 것 뿐...


그녀는 애써 담담하다...

노래를 들으며 쇼핑을 나온 듯 한 모습으로,

진짜 약속이 있는 지는 모르지만 무척 태연한 모습이다.

만나서 반가워요... 제가 은결이에요... 마치 타인을 만난 듯 자신을 소개하고...

이미 이 남자가 누구인지를 알고 있는 은결은 잠시 머뭇거리면서도 툭툭 말을 뱉는다.

우리 식구들은 닮은 점이 참 많은 것 같죠? 그렇죠?....... ...... 아버지.....

중요한 대화마저 흘러가는 이야기처럼 담담한 두 사람의 모습은....

어머니가 돌아가실 땐 너무 미웠어요... 하지만 너무 보고싶고... 또 미워하고...

이제 우리 자주 만나요.... 아버지...

두 사람은 각자의 오랜 이야기를 심각하게 꺼내려 들지 않는다.

그냥 아버지라는 사람, 딸이라는 사람으로 만났다는 것에 의미를 두면서...

시계를 쳐다보며 성급히 떠나려는 은결...

그리고 은결에게 하나 더 보여줄 것이 있다는 아버지...

이제 이 그림은 우리 둘이 공유하는 거란다... 은결아...

멋있는 그림이네요...

이제 정말로 가볼께요...

사노라면....

기쁜 일도 있고, 슬픈 일도 있고...

분신하는 사람도 있고, 민주화 운동을 하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공감하지는 못하지만

그들 세대이야기를 어렴풋이 느끼는

새로운 세대가 있고...


영화는 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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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오래된 정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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