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 학습 사료 모음
고려의 불교 관련 사료 모음
(가) 가만히 생각하면 성인이 가르침을 편 목적은 행(行)을 일으키려는데 있는 것이므로, 입으로만이 아니라, 몸으로 행동하게 하려는 것이다... 정원 법사는 ‘관(觀)을 배우지 않고 경(經)만 배우면 오주(五周)의 인과를 들었더라도 삼중(三重)의 성덕(性德)은 통하지 못하며, 경은 배우지 않고 관만 배우면 삼중의 성덕을 깨쳐도 오주의 인과는 분별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관도 배우지 않을 수 없고, 경도 배우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다. 내가 교관에 마음을 다쓰는 까닭은 이 말에 깊이 감복하였기 때문이다. <의천, 대각국사문집> (나) 정(定)은 본체이고 혜(慧)는 작용이다. 작용은 본체를 바탕으로 해서 있게 되므로 혜가 정을 떠나지 않고, 본체는 작용을 가져오게 하므로 정은 혜를 떠나지 않는다. 정은 곧 혜인 까닭에 허공처럼 텅비어 고요하면서도 항상 거울처럼 맑아 영묘하게 알고, 혜는 곧 정이므로 영묘하게 알면서도 허공처럼 고요하다. <보조국사법어> (다) 한 마음(一心)을 깨닫지 못하고 한없는 번뇌를 일으키는 것이 중생인데, 부처는 이 한 마음을 깨달았다. 깨닫고 아니 깨달음은 오직 한 마음에 달려 있는 것이니 이 마음을 떠나서 따로 부처를 찾을 곳은 없다. <지눌, 정혜결사문> (라) 먼저 깨치고 나서 후에 수행한다는 뜻은 못의 얼음이 전부 물 인줄을 알지만 그것이 태양의 열을 받아 녹게 되는 것처럼 범부가 곧 부처임을 깨달았으나 불법의 힘으로 부처의 길을 닦게 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지늘, 수심결> (마) 연등회 현종 원년 윤 2월에 燃燈會를 회복 하였다. 나라의 풍속에 王宮과 國都로부터 鄕邑에 미치기까지 정월로 부터 두 밤을 연등 하였는데, 성종이 이를 번잡하고 소란하여 온당치 못하다하여 없앴던 것을, 이 때에 회복한 것이였다. 2년 2월에 연등회를 淸州 行宮에 설하였는데 이 뒤로부터는 2월 15일에 행함을 관례로 하였다. 문종 2년 2월 甲申에 연등 하였는데 15일이 한식이므로 이날에 행하였다. (바) 팔관회 태조 원년 11월에 有司가 말하기를 “ 前主는 매년 겨울에 八關會를 설하여 福을 기원하였사오니 그 제도를 따르소서 ” 하니 왕이 허락하여 드디어 구정에 윤등 일좌를 두고 향등을 사방에 나열 하였으며 채붕등에 묶었는데 각각 높이가 오장여였고, 그 곳에서 여러가지 노래와 춤을 추었다. 용,봉,코끼리, 말,차, 배는 모두 新羅에서 행하였던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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