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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로 읽는 우리 역사

원제

  테마로 읽는 우리 역사

부제

  새로운 한국사 인식을 위한 우리 역사 이야기

저자

  김경수, 이영화 지음

출판사

  동방미디어

인쇄

  2005. 2월 1판 3쇄

정가

  13000

 

1. 우리가 생각하는 <역사>라는 개념을 바꾸려는 시도

이 책은 기존의 역사책을 가지고 공부해 온 이들에게는 생소할 수밖에 없다.

우리 조상들이 다녔던 도로와 산맥, 강을 다루고 있는데 이게 지리야, 역사야? 시작부터 우리는 이런 의문을 안고 이 책을 넘겨야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역사는 항상 <시대순>으로 잘 나열되어 있어야 한다. 단군의 이야기가 출발점이 되어야 하고, 이명박 정권이 마지막이 되어야 우리는 한국사를 다 훝어 보았다고 생각한다.

혹은, 조선시대의 이야기라면 왕들의 이야기와 행정제도, 전쟁, 붕당정치의 이야기가 나와야 역사이야기가 전개되고, 이런 부분이 빠져 있다면 역사가 아닌 다른 영역의 이야기가 아닐까 의심부터 하게 된다.

맞다. 우리는 시대순의 역사 이야기와 정치사에 치우친 역사 이야기에 너무 치우쳐 있어서, 소소한 다른 이야기를 다루는 것에 익숙하지가 않다. 여성의 이야기는 여성사이고, 복식의 이야기는 복식사가 되지만, 우리는 그것이 한국사의 전체 흐름을 이어주는 매개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솔직히, 이 책 역시 기존의 역사관과 <꼭 다루어야 할 것들>에서 크게 탈피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이 다루는 내용들만으로도 우리는 역사의 영역이 어디까지인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2. 문화를 앞에 둔 역사책

이 책은 크게 <문화, 생활, 정치> 라는 3개의 파트를 두고 한국사를 전개한다. 주가 되는 부분은 문화와 생활사이고, 정치사는 근현대 부분을 간소하게 다룬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제시하는 문화와 생활에 대한 각각의 주제는 서로 연관성이 없다. 족보 이야기가 나왔다가, 다음 장에서는 뜬금없이 속담 이야기가 나오는 형식이다. 주제만 정해놓고, 하고 싶은 말을 내뱉는 옴니버스 형식이랄까....

문화사를 맨 앞에 두고 전개되는 첫 이야기는 백두 대간을 비롯한 산과 강, 도로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역사를 이루는 세가지 기준점(삼간)을 시간, 공간, 인간으로 보고 이 세가지가 어울어지는 공간을 다루는 효과적인 삶의 현장을 산과 강, 도로로 본 것이다.

근대 이전의 우리 조상들은 지리적 여건에 따라 마을을 형성하였고, 자연환경과 교통에 따라 생활 패턴을 달리하였다. 지리정보시스템(GIS)는 지리학만의 것이 아니라, 역사학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다양한 지리 정보를 역사책의 첫장에 적어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족보와 본관, 성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세계의 다른 국가들이 어떻게 성씨를 유지하는지 까지 분석해서 근대 이전의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단편적이나마 이해할 수 있도록 적어두고 있다. 다음 장에서는 속담과 지명 유래를 통해 역사를 바라보고 있으며, 다음으로 문화재, 조선왕조실록, 성리학, 결혼과 제사의 형식, 의식주의 변천사 등을 통해 한국사, 특히 조선사가 어떤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나서야 역사 이야기는 궁궐로 들어간다. 그러나, 궁궐 이야기도 정치적인 것만 다루지는 않는다. 왕의 일과와 왕비의 자격, 궁궐을 짓는 원리, 궁녀와 내시의 생활, 관료의 봉급, 백성들의 세금납부 방식 등을 통해서 조선사를 훝어보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를 다 끝내고 나서야 조선의 붕당 정치와 근현대 정치사의 흘러가는 과정을 짧게 다룬다.

저자는 한국사가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흘러가는 것도 경계하지만, 현재의 민족주의 입장에서 서술하는 통사체계도 경계하고 있다. 국가가 주도한 역사서는 소수 지배층의 이데올로기를 반영할 뿐, 일반인들의 삶은 반영하고 있지 못하기에, 민간에서 전승된 속담, 문화재, 의식주 등이 더욱 역사 이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책은, 우리가 평소에 다루지 않았던 자료들을 다루어 준다는 점에서도 유익하다. 조선 시대 도로망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었고, 왕비 배출가문은 어디였으며, 조선의 내외법의 적용한도는 어디인지 등 궁금하지만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던 작은 자료와 도표들을 얻을 수 있는 수확이 있다.

기존 역사책과 달리 문화유산과 생활사 측면에서 한국사를 이해하고픈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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