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도서관 소장. 오관산(五冠山) 영통사(靈通寺)의 주지이던 각훈이 왕명을 받아 저술한 책으로 전질(全帙) 중에서 첫머리의 2권 1책(필사본)만 발견되어 전한다.
삼국의 불교에 큰 영향을 끼친 고승들의 행적기(行跡記)로서, 권1에는 순도(順道) ·실명승(失名僧) ·의연(義淵) ·담시(曇始) ·마라난타(摩羅難陀) ·아도(阿道) ·현창(玄彰) ·법공(法空) ·법운(法雲)의 전기를, 권2에는 각덕(覺德) ·지명(智明) ·원광(圓光) ·안함(安含) ·아리야발마(阿離耶跋摩) ·혜업(慧業) ·혜륜(慧輪) ·현각(玄恪) ·현유(玄遊) ·현대범(玄大梵)의 전기 등으로, 1 ·2권에 걸쳐 모두 19명의 행적이 들어 있다.
권두에는 석보(釋譜)와 불교동래(佛敎東來)의 기록도 있는데, 이 책은 승전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일반 전적(典籍)으로도 한국에서 가장 오랜 찬술 중의 하나로 귀중한 자료이다. 원래 이회광(李晦光)이 발견, 광문회(光文會)가 보관하였는데, 일본 불교전서 등에도 포함, 간행되는 등 이본(異本)이 많다. 동국대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프린트본 끝에는 최남선(崔南善)의 해제(解題)가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