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북방 국가들의 성장
1. 부여의 등장 부여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이전에 등장한 것으로 기록에 나온다고 합니다. 즉, 기자조선과 위만조선 시대에 존재했던 국가로서 중국에 알려졌을 것입니다. 부여왕이 후한 광무제에게 서신을 보냈다는 기록으로보아 국제적인 독립국가였을 것입니다. 부여는 송하강 유역의 평야지대에서 5곡의 수학이 풍성하고 금택지이며, 동물자원이 많다고 나옵니다. 반농반목의 농경국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측 기록에도 고구려는 나쁘게 써 놓은 것에 비해, 부여는 사람이 후덕하고 예의가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부여는 보통 예맥족이 일으킨 예족의 나라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고구려는 이 예족에서 갈라져 나온 예족 계통의 맥족 국가라고 합니다. 2. 고구려의 등장 고구려의 건국은 삼국사기의 기원전 37년설을 보통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건국 이전부터 이미 계루부 계통의 5부족 연맹왕국이 존재하였기 때문에 상당한 기간 동안 소국으로 머물렀던 국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고구려의 초기에는 연노부(소노부) 집단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 소노부 집단은 아마도 송양왕이 다스리는 비류국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비류국을 누루고 주몽집단이 부여에서 내려옴으로서 계루부 집단이 국가의 주도권을 잡게 되었는데, 이 주몽이 동명성왕으로 즉위하는 것을 건국기점으로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구려는 이미 건군 전인 기원전 75년 현토군을 축출하였고, 끊임없이 한나라와 맞서 싸우면서 성장하였습니다. 그들은 책구루를 쌓고 주변 소국들을 통제하는 등 철저하게 한군현과의 개별 접촉을 금기시하면서 독자적인 세력으로 성장해갑니다. 3. 동예와 옥저의 등장 역사적으로 예족이 등장한 최초의 기록은 예군남여가 한의 요동군에 항복했다는 기사부터입니다. 한은 예족의 땅에 창해군을 설치하여 위만조선과 대립시키려 하였는데, 예족들은 오히려 한에게 반항하여 창해군은 3년만에 사라지게 됩니다. 즉, 예족은 조선시대부터 동해안, 압록강, 요하-흑룡강에 이르기까지 넓게 분포한 정치세력이었습니다. 그들이 동해안에서는 <임둔>이라는 정치집단으로 성장하였고, 압록강과 그 북부일대에서는 맥족과 섞여 고구려의 건국 기반 세력이 되기도 합니다. 또 송하강 유역에서는 부여를 건국했는데, 이 부여가 전형적인 예족 국가입니다. 부여국의 창고에는 예왕지인이라는 도장이 있다고 합니다. 이중 임둔은 기원전 2세기 위만조선이 망하면서 한나라의 <임둔군>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족의 끊임없는 반항으로 기원전 82년 일부만 현토군으로 합쳐지면서 소멸됩니다. 그리고 고구려의 예, 맥족들은 끊임없이 현토군을 위협하여 기원전 75년 현토군을 몰아냅니다. 현토군은 이동하여 서부에서 제 2 현토군으로 존속합니다. 동부에서는 7현이 존재했었는데, 이중 낙랑군에 동부도위를 두어 한의 세력을 유지하려고 했으나, 이중 부조현을 제외한 6현이 동예의 중심세력으로 성장하여 곧 동부 7현도 사라집니다. 이 동부의 동예 세력은 고구려 태조왕기에 고구려로 편입되어 역사에서 사라집니다. 그러나 동부 7현중 부조현은 예족 세력들이 옥저를 만들어 사회를 유지하였습니다. 특히 옥저는 남북으로 길어서 남옥저, 북옥저로 구분하였는데, 이들 옥저의 중심지를 <치구루>라고 불렀습니다. 또 부여국이 선비 모용외와 모용황의 침입을 받는 시기에 부여의 주세력이 북옥저로 이동하면서 북옥저에는 부여인들이 자리잡게 되는데, 이들 부여인들이 북옥저의 동부에 동옥저를 건국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옥저의 각 세력들은 고구려 태조왕기에 고구려로 편입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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