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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풀이/역사 사료와 데이터

이규보의 동명왕편 - 고구려의 건국

 

이규보의 동명왕편 - 국가의 안정

서쪽으로 사냥을 나가 흰 사슴을 잡아 해원에 거꾸로 매달아 저주하기를, <하늘이 비를 내려 비류국 왕도를 물바다로 하지 않는다면 나는 정말로 너를 놓아주지 아니하겠다. 이런 고난을 면하고자 한다면 네가 하늘에 호소하여라>라고 하였다.

그 사슴의 슬피 우는 소리가 하늘에 사무치니 장마비가 이레를 퍼부어 송양의 도읍은 물바다가 되었다. 왕은 갈대줄로 강을 가로질러 놓고, 오리말을 타고 있었다. 백성들은 모두가 그 줄을 붙들고 있었다. 주몽이 채찍으로 물에 금을 그으니 물이 줄었다. 6월에 송양이 온 나라 백성들을 이끌고 항복하였다고 한다.

7월에 검은 구름이 골령에 일어나서 사람들은 그 산성을 볼 수 없었다. 오직 수천 사람 소리가 토목 공사를 하는 듯이 들렸다. 왕이 말하기를 <하늘이 우리를 위하여 성을 쌓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레 만에 운무가 스스로 흩어지니, 성곽과 궁실, 누대 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있었다. 왕이 황천을 향해 절을 하고는 나아가서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