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를 위한 역사심리학 (3)
자기주도학습과 조선의 역사
옛날 사람들도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했을까? 그 대답을 알기 이전에 몇가지 이야기를 전개해보자. |
1. 어디서 무엇으로부터 되서 시작되었나? 최근 자기주도학습이 강조되면서 새롭게 뜨는 교육 심리 영역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중지능(MI)와 정서지능(EQ, EI) 인데요. 사실 동양 역사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인데 새로운 것처럼 부각되는 현실이 씁쓸하네요. 한국 교육에서는 최근 100여년 동안 교육의 핵심은 '지식'에 있다라고 믿어왔고, 그 지식이라는 것을 판가름하는 기본 잣대로 지식지능(IQ)라는 것을 강조했답니다. 우리는 학교란, 인성교육과 지식교육, 신체교육을 함께하는 전인교육의 장이라고 말하면서도 지식교육에 올인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왔죠. 학생의 지적 능력을 서열화시켜서 평가하고, 그 평가 결과를 통해 학생의 인내심, 평정심, 마음가짐, 성공가능성을 모두 규정하는 어처구니 없는 교육을 계속해온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학교에서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준 것이 아닌가라고 위안을 삼아왔습니다. 국가는 학교를 다닌 모든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했고,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 어찌되었든 요즘 학생들은 학교를 다닐 기회를 다 주고 있고, '자기능력대로, 자기노력대로 서열이 매겨지는 것인데' 뭐가 불만이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다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IQ 측정은 학습능력측정도 아닐뿐더러, 공부를 잘한다는 기준도 되지 못합니다. 설사 IQ가 높은 학생이 공부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사회적 성공으로 연결될 확률(성공예연성)은 절반도 되지 않는답니다. 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인생이 행복하다고 느낄 예언성도 그것의 절반이 되지 않죠. 그렇다면 IQ와 같은 지식능력으로 학생들을 판단하고 서열화시키는 행동은 우리 고유의 정서이거나 전통일까요? 그렇지도 않답니다. 동양의 학습방법은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가치관을 선호하지도 않았을뿐더러 오히려 정서적인 교육이 더 강조되었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이 의문점에서 출발합니다. 삼국시대에는, 고려시대에는, 조선시대에는 어떤 교육이 있었을까? 그리고 그 때의 교육이 지금의 입시교육과 많이 다르다면, 지금의 우리 부모세대는 왜 '그래도 서울대'가 자식의 인생에 행복을 준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것일까? 그리고, 이렇게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으로 전환된 것은 언제, 어디서, 어떤 이유로 시작된 것일까? 단군 시대부터 멀리가면 주제와 동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선 시대부터 시작해서 한국 교육을 한번 정리해 보도록 하죠. 역사 이야기와 심리학 이야기가 함께 공존하기 때문에 자칫 이야기 흐름이 끊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 다음 장 이야기는 바로 이어서 전개하도록 해보겠습니다. 조선시대의 왕과 정서교육, 유교교육과 서당교육, 성균관 교육과 다중지능 교육을 한번 짚어보고 휘리릭~ 현대사로 넘어가서 정권에 따른 교육방식을 한번 짚어볼까요? |
자료 참조 : 자기주도학습 <큰사람연구소> http://imentoss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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