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의 세속오계
원광법사가 수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가실사에 머물었는데, 그 때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이 때 귀산과 추항은 원광법사를 찾아가 <속된 우리들은 어리석어 아무것도 아는 바 없으니 한 말씀 가르쳐 주시면 계명으로 삼겠나이다.>라고 하였다. 원광법사가 말하였다. <지금 세속오계가 있으니, 첫째 임금을 충성으로 섬기고(사군이충), 둘째 어버이에게는 효도를 하며(사친이효), 셋째 벗을 사귐에는 신의로 하고(교우이신), 넷째 전쟁에 임해서는 물러섬이 없어야 하며(임전무퇴), 다섯째 살생함에는 가림이 있어야 한다(살생유택)는 것이다. 그대들은 이를 실행에 옮겨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하였다. - 삼국사기 권 45, 열전 5, 귀산 - |
참조글 : 화랑도가 성립하였을 때, 화랑도에는 유불선이 섞여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료입니다. 원광의 세속오계는 법사의 가르침임에도 불교의 계율은 거의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시 지도적 위치의 승려가 세속오계의 가르침을 내렸다는 것은 즉, 불교적 가치관이 화랑도의 이념으로 흡수되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보편적 가치관인 충성, 효도, 우정 등은 유교적인 가치관이지만, 불교의 이념이 들어가 있고, 자연을 벗삼는다는 도가적 분위기를 통하여 화랑도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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