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바누스 2세의 십자군 포고문
프랑스 인이여! 하느님의 사랑으로 선택받은 백성들이여! 예루살렘과 콘스탄티노플로부터 슬픈 소식이 전달되었습니다. 하느님을 적대시하는 이교도들의 무리가 우리 기독교 성지를 폭력적으로 침탈했습니다. 그들은 약탈과 방화, 그리고 살육을 자행합니다. 이교도들은 포로로 잡힌 우리 동포들을 자기 나라로 끌고 갑니다. 또는 잔인하게 고문해서 죽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더러운 손으로 성스러운 제단을 모독하며 파괴합니다. 이 극악무도한 원수들을 무찌르고 성지를 탈환하는 성스러운 임무를 수행할 사람이 여러분말고 누가 있겠습니까? 여러분이 살고 있는 이 땅은 노무나 좁습니다. 아무리 일구어도 충분한 식량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서로 싸우고 죽이며, 많은 사람들이 내란 때문에 죽어갑니다. 그런 일로 서로 증오하는 일을 멈추어야 합니다. 내란은 이제 끝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성지로 행전합시다. 그 땅을 더러운 이교도들의 손에서 되찾아서 여러분의 낙원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예루살렘은 비옥한 환희의 낙원입니다. |
이 글은 우르바누스 2세(우르반 2세)의 클레르몽 공의회 연설입니다. 십자군 원정을 알리는 신호탄이지요. 당시 셀주크투르크가 예루살렘을 장악하고 있었으며, 동로마 제국은 선진적인 셀주크투르크(이슬람교도)에게 밀려 서로마 교황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 때 교황의 연설은 팽창욕구로 가득차 있던 중세 유럽 사회의 심장을 흔들었고 유럽의 팽창하고 있던 잠재력은 성지탈환이라는 목표를 향해 뭉치게 됩니다. 교황권의 절정을 보여주는 연설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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