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수도회 <프란키스쿠스의 사상>
<성 프란키스쿠스의 작은 꽃> 작자 미상 - 인용 <아버지시여, 무엇이 완전한 기쁨인지 가르쳐 주십시오.>라며 수도사 레오네가 물으니, 성 프라키스쿠스는 답하였다. 우리가 이렇게 비에 젖고 추위에 떨고 흙투성이가 되어 주린 배를 움켜 잡고서 간신히 가고자 목적했던 성당에 도착했을 때, 문지기가 '너희는 누구냐'라고 물었다고 합시다. '당신의 형제인 수도사입니다'라고 우리가 대답하겠지요. 그러면 그가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거짓말쟁이! 너희들은 세상 사람들을 속이고 거리를 쏘다니면서 가난한 자들로부터 돈을 뜯어 내는 악당들이구나. 꺼져 버려라!' 이렇게 소리치고는 문을 열어주지 않아서, 우리는 밤새도록 밖에서 눈비를 맞고 배고픔과 추위에 떨면서 서 있어야 할 처지가 되었다고 합시다. 그 때 우리가 불평하지도 않고 억울해하지도 않으면서 문지기에게 '그런 말을 하게 한것도 하느님의 생각이구나'라고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믿으며 가혹한 처사를 견딜 수 있다면, 수도사 레오네여! 그것이야 말로 완전한 기쁨입니다. 그래서 만일 우리들이 성당 문을 계속 두드렸는데 문지기가 화를 내며 나와서 우리를 흠씬 때리고 욕을 하며, '꺼져라! 이 도둑놈들아! 아무리 기다려봐도 먹을 것은 주지 않을 것이고 재워주지도 않을 테니까' 하고 말했다고 합시다. 그것을 참고 사랑과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형제 레오네여! 그것이야말로 완전한 기쁨입니다. 그래서 다시 우리가 배고픔과 추위로 쓰러질 것 같아, 또 한번 문을 둗리고 울면서 문지기에게 '제발 문을 열어주세요! 안으로 들여보내 주세요!'하고 애원했을 때, 그가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나서 밖으로 나와, '뻔뻔하고 찰거머리같은 부랑자 놈아, 이거라도 쳐 먹어라!' 하고 외치며 손에 든 무거운 곤봉으로 뼈에 금이 갈 정도로 우리를 흠씬 두들겨 팼다고 칩시다. 그 때 우리들이 수난을 당하신 그리스도의 고뇌를 생각하며 그것을 기쁘게 견뎌낼 수 있다면, 수도사 레오네여!!! 그것이야말로 완전한 기쁨입니다. |
프란체스코 수도회는 중세 유럽의 대표적인 탁발 수도회입니다. 그들은 성 프란키스쿠스의 가르침을 받고 완전한 절제와 순결을 통해 세상을 교화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단파를 개종시키고, 중세 교회를 지켜나가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었습니다. 수도원이었지만, 철저한 금욕을 통해 재산은 거의 없었기에 훗날 어느 정도 재산을 보유하자는 개혁파와, 초기의 금욕사상을 지키자는 열정파가 대립하게 되었고, 열정파는 교회가 세속화됨에 따라 이단으로 규정되어 교황과 도미니쿠스파에 의해 마녀사냥을 당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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