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시대로의 진입
1. 유럽의 구석기 시대 자 이제, 유럽의 구석기 시대의 특징을 한번 살펴볼까요? 유럽의 구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은 알타미라와 라스코의 동굴벽화, 비너스의 여인상 조각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정령숭배 등의 주술적 신앙을 가지고 있었고 내세관념을 일찍부터 가지고 있었던 듯 싶습니다. 특히 비너스의 여인상 등을 통해 볼 때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주술적 의미는 그들에게 큰 의미였던 것 같네요. 구석기 시대 초기에는 단순한 도구의 제작을 통해 어느 정도 두뇌가 발달하면서 인류가 발전했던 것 같습니다. 이 두뇌 발전을 대대적으로 촉진했던 것은 역시 언어의 사용이겠지요. 사냥을 하면서 사고능력과 협동심도 늘었을 것이고, 불을 사용하면서 자연에 대한 두려움을 어느 정도 극복했던 것 같습니다. 구석기 중기에 오면 네안네르탈 인 등이 시체매장의 풍습도 행하였습니다. 즉, 초보적인 종교 관념과 죽음에 대한 인식도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후기 구석기 인인 3-4만년전의 크로마뇽인은 진화한 인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인상의 조각이나 동굴에 그린 주슬적 미술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 수 있죠. 또 초보적인 분업도 행하였고, 이음도구 등을 사용하면서 중석기 시대라고 불리는 시대로 나아가는 시대 변화를 주도하였습니다. 2. 신석기 혁명 이러한 아주 느리게 점진적으로 발달한 구석기 시대는 약 70만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발전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약 1만년전 시작된 신석기 시대의 변화는 구석기 시대의 변화에 비하면 너무나 짧은(?) 시기의 발전이라 볼 수 있죠. 일단 가장 큰 특징은 농경입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이동생활을 벗어나 정착하게 되었으며, 따라서 동굴이 아닌 움집을 지어 모여사는 씨족 생활이 시작된 것이죠. 농경은 함께 일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부족생활을 발전시켰고, 부족들은 이제 가락바퀴나 뼈바늘 등을 통해 의복생활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합니다. 농사를 통해 남는 잉여생산물을 저장하기 위한 토기가 등장하였습니다. 또 농경을 하면서 태풍, 벼락, 홍수, 가뭄 등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커졌습니다. 여기에 부응하여 종교가 탄생하였지요. 농경생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농경을 망칠 수도 있는 행동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인데, 이것을 우리는 금지(터부)라고 합니다. 금기 항목을 지키기 위하여 주술과 종교가 발전하였지요. 동물숭배인 토테미즘, 자연숭배인 애니미즘,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무당을 숭배하는 샤머니즘이 등장합니다. 이 시기는 무당을 중심으로 신을 모시는 신정정치가 가장 활성화된 시기입니다. 또 조상신 숭배나 대지신 사상 등이 유행합니다. 특히, 대지신 사상은 풍성한 토지 수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가장 풍만한 여인을 여인상으로 조각하여 기원하는 의식도 성행하였습니다. 이러한 농경은 채도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확산됩니다. 우리가 보통 듣는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시작된 농경은 전 세계 인류의 생활방식을 바꿔가며 확대되기 시작합니다. 3. 점차 문화권이 형성되다. 이러한 신석기 시대의 농경 생활은 초기에는 씨족에 의한 촌락 생활이 중심이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농사지을 터에 불을 질러 그것을 비료삼아 땅의 지력을 끌어올리는 화경농법(약탈농법)이었답니다. 그러나 농사기술이 발전하면서 씨족단위가 커지게 되었고, 점차 농경의 중심지가 평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씨족단위보다 큰 단위인 도시국가가 출현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회변화로 인하여 신석기 후기로 갈수록 정복전쟁의 형태를 띄면서 잉여생산물을 약탈하는 경향이 많아집니다. 또 전쟁을 피하기 위해 더 많은 이들이 집단정주생활을 하게 되며, 족외혼, 일부일처제, 부계제도 등을 제도적으로 확고히 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회변화 속에서 정복전쟁을 통해 군장계급, 노예계급 등 계급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는 나름대로의 규칙과 제도를 가진 거대한 문화권 들이 그 지역의 상황에 따라 형성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세계 4대 문화권이 등장하게 됩니다. 세계 4대 문화권을 살펴볼까요? 1. 농경문화권 - 중국과 일본을 포함하는 평야지대 문화권, 채도를 사용하며 지모신 신화가 많다. 목축도 동반한다. 2. 오아시스 농경 문화권 - 서아시대의 사막지대로 유목을 동반하는 문화권이다. 3. 유목문화권 - 추운 북부지방을 포함하는 문화권으로 초원지대에서 형성되며, 세석기를 사용하는 문화권이다. 수렵을 동반한다. 4. 수렵문화권 - 삼림지대에서 이루어지는 문화권인데, 원시농경도 혼재한 문화를 말한다. 이러한 초기의 4대 문화권을 바탕으로 하여 세계 4대 문명이 발생하였습니다. 세계 4대문명은 그 특징이 대부분 건조기후이거나 건조한 온대기후라는 점이 특이합니다. 특히 큰 강유역에서 대규모 치수사업을 하면서 계급과 국가가 성장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신석기 이후 청동기시대까지 농경을 계속 발달하였습니다. 농경과 목축의 발달은 곧 생산력과 인구 증가를 가져옵니다. 이러한 사회변화 속에서 청동제 무기 등이 개발되면서 전쟁이 많아지고 사회분화가 촉진됩니다. 또 농업의 발달은 잉여생산을 가져와 생산물을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빈부차 및 계급을 발생시킵니다. 계급의 차이가 커지면서 사회적 불평등이 커진 사회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와 불만을 포괄할 큰 정치조직체가 등장합니다. 즉, 도시와 국가가 출현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문자의 사용, 수레와 범선의 발명, 제정일치의 사회조직 등과도 같은 시기에 이루어 집니다. 한국서양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1세대 학자인 민석홍 교수는 이렇게도 주장합니다. 고대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은 철기를 사용한 히타이트 민족부터인데, 철기의 사용이 곧 농업생산력을 발전시키면서 아버지 위주의 부계사회를 정당화시켰고, 가부정적인 사회로 사회가 개편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회변화는 모계중심사회가 부계중심사회로 변화는 과정 속에서 국가관 역시 국왕 중심의 국가관으로 변하게 된다고 합니다. 즉, 고대에서는 아버지가 아들을 죽일 권리가 있듯, 국왕이 노예를 죽일 권리가 있다는 것을 점차 정당하다고 여기게 되는데, 이러한 분위기기 고대 통일왕국을 이루는 기반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민석홍 교수는 6차 세계사 교과서(교학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통일왕국이란, 가부장적인 체계 속에서 동서교류를 통해 발전하면서 신정정치적인 관료제를 갖추고, 보편적 종교를 국가이념으로 지향하는 국가라구요. 제가 생각해보니 그 이념에 정말 딱 부합하는 대표적이며, 상징적인 국가는 로마제국이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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