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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풀이/히스토리아 역사 스토리

일본사 이야기 13 - 가마쿠라 막부 시대의 정치 핵심 알기

가마쿠라 막부 시대의 정치사

1. 가마쿠라 막부의 창립 - 미나모토노 요리토모

가마쿠라 막부의 창립에는 이견이 많습니다. 이 막부는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천황으로부터 <정이대장군>이라는 최고 직위에 임명되면서 시작되었다고 보통 전해집니다만, 과연 장군에 임명된 것으로 막부 창립이라고 볼 수 있는가라는 문제가 있었죠. 최근에는 요리토모가 천황으로부터 슈고, 지토의 임면권을 얻어 봉건제도가 시작된 시기를 가마쿠라 막부의 시작으로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일본에서 막부(바쿠후)란 말은 원래 전쟁중인 대장의 근거지를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가마쿠라 막부라는 일반명사로 사용할 때 막부는 군사정권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가마쿠라 막부를 세운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는 자신의 신하인 <고케닌>들에게 차례로 은혜를 배풀어 지방 관리로 선임합니다. 이 지방관리를 슈고, 지토라 칭하는데, 슈고는 보통 지방 소국의 군사, 경찰권을 위임받은 관리를 칭하며, 지토는 장원에서 토리관리, 치안유지, 세금징수 등을 하는 관리를 말합니다. 이렇게 땅을 받은 <고케닌>들은 요리토모에게 군사, 경제적 원조를 하는 <give and take> 관계를 갖게 됩니다. 이것이 일본의 봉건제도이죠.

2. 싯켄 정치의 시작

그러나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낙마(?, 암살설도 있음) 사고로 사망하게 되면서, 가마쿠라 막부의 실권은 순식간에 최고 고케닌 가문인 <호죠씨>에게 넘어갑니다. 요리토모의 아들은 즉위 3개월만에 그 정치실권을 잃었고, 실권은 유력 고케닌 가문의 13인 합의제 정치가 되었습니다. 이 유력 신하가문(고케닌)의 유력자가 호죠씨 가문이였죠. 호죠씨 가문은 약 130년간 가마쿠라 막부의 실권자로 존재합니다. 호조씨는 장관직과 시소직(총리직)을 겸하면서 정치를 하였는데, 이러한 겸직된 지위를 <싯켄>이라고 부릅니다. 이들 싯켄은 보좌역까지 두면서 유력 신하가문(고케닌)을 모아 합의 정치를 하였고, 이것을 역사에서는 <싯켄정치>라고 부릅니다. 즉, 천황은 이미 무사들에 의해 실력을 잃었고, 무사집단으로 막부를 세운 가마쿠라 막부의 미나모토씨는 쇼군으로서 실권이 없습니다.

13세기를 넘어가면서 막부의 중요관직과 지방관리 대부분을 호죠씨가 독점하였습니다. 이것은 호죠씨 독재체제에 대한 다른 유력 가문(고케닌)의 반발을 불러와 막부에 대한 지지도가 하락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이용하여 천황가는 막부 타도 운동을 시작합니다. 1219년 미나모토씨 쇼군이 암살되어 3대에서 쇼군이 단절되자, 천황가는 쇼군과 호죠씨를 말살하기 위해 군을 모집하고 죠큐의 난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막부군에게 토벌당하고 말았습니다. 이 전쟁의 결과 오히려 천황가와 귀족가문이 몰락하고 더욱 무가정권과 호쇼씨가 득세하는 결과를 낳게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무가정권의 독재는 더욱 더 다른 유력 가문(고케닌)의 반발을 사게 되어 몰락을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3. 호죠씨의 독재와 천황의 반격

가마쿠라 막부가 약해진 결정적인 원인은 몽골(일본말로는 원구)의 침입입니다. 호죠씨는 몽골의 모든 요구를 거부하며 몽골과의 항쟁에 들어갔는데, 하늘이 일본을 돕기 시작합니다. 몽골의 1차 침입 대 몽골 함선은 야간 해상 공격을 감행하려다가 폭풍우가 몰아서 전멸하고 맙니다. 몽골의 2차 침입 때에는 몽골 쿠빌라이의 14만 대군이 또 다시 해상의 태풍에 의해 모두 전멸하게 되어 몽골군이 물러갑니다. 일본은 일본특유의 날씨로 인하여 몽골군을 물리쳤고, 이 사건으로 일본은 자신들의 나라가 신의 나라(神國)이라 여기게 됩니다. 또 무슨 일이 생기면 신풍(神風, 가미가제)이 불어 일본을 구원해준다고 믿어 <가미가제 불패신앙>이라는 것이 생기게 됩니다. 이 신앙은 일본이 훗날 미국이랑 세계대전을 벌일 때, 승리할 것이라는 이론적 근거로도 작용한다네요.

문제는 이러한 몽골과의 전쟁은 수비전이였기 때문에 일본 영토가 황폐해졌다는 점입니다. 또, 전쟁에 참여한 고케닌 들에게 호죠씨는 충분한 보상을 해줄 수 없었습니다. 수비전에서는 전리품이 없으니까요. 이것은 막부에 대한 고케닌의 불만을 초래하여 이들이 막부 타도운동을 벌이는 천황가쪽으로 돌아서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이용하여 고다이고 천황이 막부 타도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입니다. 그는 이 운동이 여러번 실패하여 유배, 또 유배를 당하면서도 계속적으로 막부타도운동을 합니다.(천황은 신의 아들이기에 죽이지는 않습니다.)

이 때 마침 악당(막부를 반대하는 신흥무사를 악당이라고 부릅니다.)인 구스노기 마사시게가 막부를 괴롭히는 운동을 벌였고, 그 틈에 천황은 유배지를 탈출하여 막부를 붕괴시킵니다. 이 때 천황을 도와 막부 타도 운동을 벌였던 자들은 막부의 핵심 무사였던 다카우지와 요시다다입니다. 이들은 호죠씨를 타도하고 천황을 도와 가마쿠라 막부를 타도하지만, 그들의 본심은 새로운 막부를 세워 천하를 다시 얻는 것이였습니다.

가마쿠라 막부는 이렇게 몽골과의 항쟁을 기점으로 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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