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의 도시 생활
1. 윌리엄 피츠 스티븐(William fitz Stephen), 런던의 번영과 관습에 대한 묘사, 1180년경 각각의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즉 장사꾼, 날품팔이등등 이들 모두는 매일 아침 그들의 일에 따라 여러 구역으로 흩어진다. 그리고 런던에는 배와 주점이 모여있어 포도주를 살 수 있는 강변에 대중음식점도 있다. 여기에서 사람들은 날마다 계절에 맞는 여러 가지 식료품이나 음식을 발견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요리, 즉 구은 것, 삶은 것, 찐 것, 크고 작은 생선, 貧者를 위한 질긴 고기, 富者를 위해서는 上品의 야생동물, 크고 작은 갖가지의 새등등. 여행으로 지친 친구가 예고없이 방문을 하여 음식이 준비될 때까지 배고프게 기다리지 않으려고 한다면, 바로 템즈강변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거기에서 원하는 것을 모두 손에 넣을 수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 런던에 드나드는 수많은 여행자나 騎士들은, 원한다면 이 곳에 와서 얼마든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으로 배를 채울 수 있다. 아프리카産의 鳥類이든, 이오니아産의 도요새이든, 그밖에 온갖 종류의 美食을... 바로 城門 앞의 변두리에는 스미스필드(Smithfields)라고 하는 넓은 벌판이 펼쳐져있다. 이 곳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이 날이 특별한 축일이 아니면 유명한 馬市長이 열린다. 말을 보거나 사러 市內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 외에도 귀족과 기사들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이 드나든다. 천하의 모든 나라에서 상인들이 이 도시에 해상으로 무역품을 날라온다. 아랍인은 금을, 시베리아인은 향료를, 스키타이인은 무기를 가져온다. 야자유는 바빌론의 비옥한 땅에서 오고, 나일지방은 보석을 보낸다. 시리아인은 자주색으로 물들인 옷을, 갈리아인은 포도주를 가져온다. 믿을 만한 史書에 의하면 런던은 로마보다 더 오랜 도시이다. 이 두 도시는 트로이인들이 세웠는데, 런던은 브루투스에 의해 레무스와 로물루스가 로마를 세운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전에 세웠다. 그래서 이 두 도시는 같은 법과 설비를 가지고 있다. 로마와 같이 런던은 일정한 區域으로 나누어졌고, 콘술대신에 셰리프(Sheriff)가 매년 바뀌면서 이 구역을 담당한다. 런던에는 고귀한 원로원과 群小의 관청이 있고, 가로에는 배수로와 수도가 있다. 수사하고, 입증하고, 판결하는 송사의 종류에 따라 담당관서가 있는데, 특히 재판소가 있다. 이들은 정해진 날에 집회를 연다. 2. 노이마르크트의 요한(Johann von Neumarkt), 뉘른베르크의 더러운 街路, 프라하대주교에 보내는 편지 발췌, 1368년 이전. .. 존귀한 아버지 그리고 친애하는 주인이시여! 뉘른베르크에는 비가 자주 옵니다. 날마다 엄청난 양으로 퍼부어 사람들은 마치 영원한 대홍수속에 사는 것 같다고 합니다. 땅바닥은 이리하여 완전히 진창이 되고, 막대한 양의 오물이 고입니다. 누구나 가로에서 마음놓고 말을 달릴 수가 없습니다. 말이 바닥없이 깊은 오물구덩이에 빠지거나, 갑자기 돌에 채여 말타는 사람이 냄새나는 오물더미 속에 내팽겨지지 않을지, 운이 좋아 그런 꼴을 면한다해도 말타고 달릴 때 옆이나 뒤에 있는 오물이 튈까봐 항상 겁을 냅니다. 누구 보다도 이러한 폐해로 교회의 높은 분들이 가장 곤란을 당합니다. 왜냐하면 그의 지위에 맞게 교회의 높은 분들은 기장이 긴 옷을 입는데 그 때문에 바로 이런 꼴을 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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