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의 종교개혁 - 독일국민의 기독교 제후에게 고함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93-1546), 교회의 개혁에 관하여 독일국민의 기독교제후에게 告함 (1520) 1) ... 로마敎皇派(敎皇에 충성하는 전통적 카톨릭교도)는 영리하게도 그들의 주위에 삼중의 벽을 쌓았다. 지금까지 그들은 아무도 그들을 개혁하지 못하도록 이 벽으로 스스로를 보호해왔다. 그 결과 모든 기독교세계는 비정상적으로 타락하기에 이르렀다. 첫째로, 세속권력의 압력을 받게되면 그들은 敎令(decree)을 만들어 세속권력은 그들에 대한 지배권이 없으나, 반대로 교회의 권력은 세속권력 위에 있다고 선언하였다. 둘째로, 聖書에 근거하여 그들을 책망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기라도 하면, 그들은 이를 거부하며 오직 교황만이 聖書를 해석할 수 있다고 한다. 셋째로, 공의회(Council)로부터 위협을 받으면, 그들은 오직 교황이외에 그 누구도 공의회를 소집해서는 아니된다고 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그들은 이 세 개의 회초리를 우리로부터 교활하게 빼앗아 버려, 응징당하는 법이 없이 지내게 될 것이다. 그들은 이러한 삼중의 벽으로 둘러싸인 요새에 안주하고 있어서, 우리가 오늘날 보는 바와 같은 갖은 속임수와 악행을 저지를 수 있다. 그들이 어쩔 수 없이 공의회를 열게 될 때 조차도 그들은 미리 군주들로 하여금 과거에 그들이 누리던 지위를 보장하겠다는 맹세를 미리 받아냄으로써 그 권한을 약화시켰다. 게다가, 그들은 교황에게 공의회의 모든 결의에 우선하는 권위를 부여하였기에, 공의회가 수없이 열리든 그렇지 않든 결과는 항상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오로지 꼭두각시놀음이나 모의전투로 우리를 기만할 따름이다. 그들은 진정으로 자유로운 공의회에서 자신들의 진면목을 드러내는 것을 끔찍히도 두려워 한다. 그들은 이러한 詐術로 君主들을 협박하여 마침내 군주들은 로마교황파의 온갖 잔인하고 못된 사기행각에서 이들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은 신에 대한 공격과 같은 것이라고 믿기에 이르렀다... 교황만이 공의회를 소집하고 비준할 권리를 갖는다는 로마교황파의 주장은 성서에 아무런 근거가 없다. 이것은 단지 그들 자신만의 통치인데, 그것이 기독교세계에 해를 끼치거나 神의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에서만 비로소 타당한 것이다. 이제 교황이 처벌을 받아 마땅한 지경에서, 공의회의 권위로 그를 처벌하지 못하는 것은 기독교세계에 해를 끼치는 일이기 때문에 이러한 통치는 더 이상 타당하지가 않다... 그러므로 필요가 그것을 요구하고, 교황이 기독교세계에 위해가 되는 때에는 자격이 있는 최초의 사람은 전체의 참된 구성원으로서, 진정으로 자유로운 공의회를 소집하기 위하여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세속의 권위자들이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이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없다. 특히 그들은 동료기독교인, 동료사제, 성직자신분의 동료성원이며, 무엇보다도 동료군주들이기 때문이다. 이 일이 필요하고 유익할 때마다 그들은 모든 사람위에 있는 신으로부터 받은 이 역할과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2) ... 그들(로마교황들)은 성서의 유일한 권위자가 되려고 한다... 그들은 유일한 권위를 그들 자신만을 위한 것으로 가정하고, 교황이 옳던 그르던 신앙의 문제에서 오류를 범할 수 없다는 오만한 언어의 邪術로 우리를 설득하려고 한다... ... 그들은 성서를 해석하는 권한 ... 오직 교황에게만 있다는 점을 입증할 수가 없다. 그들 자신이 이러한 권위를 찬탈해 버렸다. ... 그리고 이 권위가 열쇄와 함께 페트루스(Petrus; 베드로)에게 부여되었다고 주장할 지라도, 그 열쇄는 오직 페트루스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기독교도공동체에게 주어졌던 것(마태 16:19; 18:18)은 충분히 명백한 일이다... ... 세례받은 기독교도들은 모두가 이미 司祭가 된 것이다. 이는 교황이나 그밖에 누구로부터 말미암은 임명이나 서품에 의해서가 아니라, 크리스트 자신께서 信徒를 세례와 함께 사제로 만드셨기 때문이다... 교황은 기름부음을 받고 머리를 깎은(tonsured) 그의 떨거지〔즉 성직자와 수도사〕를 위하여 "司祭(priest)"라는 말을 강탈해 갔다. 이러한 수단으로서 그들은 일반신도와 그들 자신을 분리해내고 스스로를 "神의 司祭", 즉 그들의 희생과 예배로 다른 기독교도들을 도와야 하는 신의 選民이라고 부른다... 그리하여 敎皇은 주장한다. 그 자신만이 사제를 서임하고 그가 뜻한 바를 할 수 있는 권능을 가진다고... 그러나 설교하는 일은 모든 성원들이 사제인 會衆(congregation)이 누구에겐가 우연히 부여한 공공봉사의 의무에 불과한 것이다. ... 교황이나 주교가 기름을 발라주고, 삭발식을 베풀어 주고, 서품을 하고, 祝聖을 하며 평신도와 다른 복식규정을 내려준다해도 ... 이 모든 것이 기독교인과 성령의 인간을 만드는 것은 결코 아니다. 따라서 성 페트루스가 말하듯이(베드로 전서 2:9) 세례를 통하여 우리 모두는 성직자의 자격을 지닌 것으로 축성을 받은 것이다... 이 사실을 더욱 분명히 해보자. 만약에 신앙심이 깊은 몇몇 평신도들이 포로가 되어 황무지정착하게 되었다면, 그리고 이 들 중에는 주교가 축성을 한 司祭가 하나도 없다면, 그런데 그들이 그들 중에서 혼인여부와 상관없이 누군가 한 사람을 뽑아 세례를 행하고, 예배를 執典하고, 죄를 사면해주고, 설교하는 임무를 맡긴다면, 바로 그러한 임무를 맡은 사람은 교황과 주교가 축성을 해준 바나 전혀 다를 바가 없는 진정한 사제가 될 것이다. |
이 글에 대한 참조사항
1. 이 글에 대한 관련 사료는 이 사이트 검색창에서 자유롭게 검색가능합니다.(관련 검색어로 검색하세요)
2. 이 글을 운영자 허락없이 불펌할 경우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원저작자 로고>가 펌글에 자동 삽입됩니다.
3. 이 사료는 세계사 자료 해석을 위하여 첨부된 사료입니다. 공부하시는 데 참조하세요.
<http://historia.tistory.com 역사전문블로그 히스토리아>
'퀴즈풀이 > 역사 사료와 데이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랑도에도 파벌이 있었다. (2) | 2007.03.06 |
---|---|
동아시아의 격동기 - 삼국통일부터 고려건국까지의 동아시아의 변화 (1) | 2007.03.06 |
가르강튀아와 판타그레엘 중 수도원의 규율 (0) | 2007.03.06 |
메디치 가문의 로렌초 메디치 (1) | 2007.03.06 |
프란시스코 페트라르카의 편지 (1) | 2007.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