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퀴즈풀이/역사 사료와 데이터

김유신과 신령한 산신

김유신과 삼국통일의 의지

공은 나이 15세에 화랑이 되었는데, 당시 사람들이 기꺼이 따랐으니, 그 무리를 용화향도라고 부른다. 진평왕 건복 28년 신미에 공은 나이 17세로 고구려, 백제, 말갈이 국경을 침범하는 것을 보고 의분에 넘쳐, 침략한 적을 평정할 뜻을 품고 홀로 중악 석굴에 들어가 재계하고 하늘에 고하여 맹세하였다.

[적국이 무도하여 승냥이와 범처럼 우리 강토를 어지럽게 하니 평안한 해가 거의 없습니다. 저는 한낱 미미한 신하로 재주와 힘은 헤아리지 않고 화란을 없애고자 하오니 하늘께서는 굽어 살피시어 저에게 수단을 빌려주십시오!]

머문지 나흘이 되는 날 문든 거친 털옷을 입은 한 노인이 나타나 말하였다.

[이곳은 독충과 맹수가 많아 무서운 곳인데, 귀하게 생긴 소녕이 여기에 와서 혼자 있음은 어인 일안가?]

유신이 대답하였다.

[어른께서는 어디서 오셨습니까? 존함을 알려주시겠습니까?]

[나는 일정하게 머무는 곳이 없고 인연따라 가고 머물며, 이름은 난승이다]

공이 이 말을 듣고 노인이 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노인에게 두 번 절을 하고 앞에 나가 말하였다.

[저는 신라 사람입니다. 나라의 원수를보니, 마음이 아프고 근심이 되어 여기 와서 만나는 바가 있기를 바랐습니다. 원컨데 어른께서는 저의 정성을 애달피 여기시어 방술을 가르쳐 주십시오.]

노인은 묵묵히 말이 없었다. 공이 눈물을 흘리며 간청하기를 그치지 않고 예닐곱 번을 하니 그제야 노인은

[그대는 어린 나이에 삼국을 병합할 마음이 있으니 장한 일이 아닌가?] 하면서 이에 비법을 가르쳐 주면서 말하였다.

[삼가 함부로 전하지 말라! 만약 의롭지 못한 일에 쓴다면 도리어 재앙을 받을 것이다]

말을 마치고 작별을 하였는데, 2리쯤 갔을 때 쫓아가 바라보니 보이지 않고 오직 산 위에 빛이 보일 뿐인데 오색빛처럼 찬란하였다.

-------------------------------------------------------------------------------------

사료해석 : 김유신 등의 신라 화랑들이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미 생각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료입니다. 김유신이 이끈 용화향도는 양화란 미래에 나타난다는 미륵불을 의미하고, 향도는 특별한 목적을 위해 조직된 종교라고 합니다. 신라 시대의 화랑도를 향도라고 하였습니다. 이 신이한 글을 보았을 때, 용화향도는 김유신이 화랑이 되어 이끈 향도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설화입니다.

이 글에 대한 참조사항

1. 이 글에 대한 관련 사료는 이 사이트 검색창에서 자유롭게 검색가능합니다.(관련 검색어로 검색하세요)
   2. 이 글을 운영자 허락없이 불펌할 경우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원저작자 로고>가 펌글에 자동 삽입됩니다.

 <http://historia.tistory.com 역사전문블로그 히스토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