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미술 - 3. 로마네스크 양식의 미술
이 글에 대한 원문 포스트 : http://blog.naver.com/tori2984?Redirect=Log&logNo=10013241401 위 블로그를 클릭하시면 유럽 미술사에 대한 많은 자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너무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위 사이트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제가 정리하는 것보다 100배는 나은 듯 하네요. 역시 제 사이트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해요. ------------------------------------------ 원문 : 미술사에서는 11세기부터 12세기 중엽의 유럽 미술을 로마네스크Romanesq ue양식이라고 부른다. '로마식'이라는 의미인데 19세기에 붙여진 이 이름은 아치 위주의 넓은 폭을 지닌 이 시대 건축을, 위로 높이 솟은 고딕양식과 구분하기 위한 건축용어였다. 그러나 현재는 건축뿐만 아니라 조각, 회화 등 미술 전반에 사용하고 있다. 피레네 산맥을 중심으로 한 프랑스 남부와 스페인 북구, 이탈리아 북부, 영국 등 지역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육중하고 거대한 공통성을 지니고 있어서 유럽 전 지역이 유사한 양식을 보여주는 첫 번째 미술이라 할 수 있겠다. 기독교가 국교로 공인된 후 사회의 모든 것이 기독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생활에서의 매개체 역할을 담당하던 성당과 수도원의 건축은 로마네스크 미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로마네스크 이전 초기 기독교 시대(카롤링거 왕조와 오토 왕조)의 건물은 대부분 목조로 지어졌었다. 이것은 유럽에 목재가 풍부했고, 목조 건물이 비교적 건축하기가 수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마네스크 건축의 특징은 바실리카 양식의 설계로 본당(本堂)의 천장을 석조 궁륭으로 바꾼 것에 있다. 중세에는 계속되는 전쟁과 약탈로 인한 화재로 목재 건축물이 쉽게 손상되었으므로, 내화성을 지닌 석조 궁륭의 등장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당은 중세 초기 예배당인 바실리카 양식을 따르면서도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여 보다 풍부한 형태를 보여준다. 애프스에 이르는 긴 동랑과 그 양 쪽에 붙은 측랑은 바실리카의 구조 그대로 이며, 여기에 로마네스크 건축가들은 익랑 또는 수랑transept이라고 불리는 구조를 첨가했다. 익랑은 애프스와 동랑 사이에 놓여져 교회당 평면도를 십자가 형태로 보이게 했다. 그리고 지붕은 바실리카 양식의 목조 지붕 대신 더욱 견고하고 웅장해 보이는 석조의 둥근 지붕을 씌웠다. 동랑에 씌운 터널 식의 궁륭형 지붕은 그 무게 때문에 벽체를 더욱 튼튼하게 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이로 인해 부벽이 보강되었다. 프랑스의 툴루즈에 있는 생 세르냉 교회는 초기 로마네스크 교회당의 육중한 구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림 2) 생 세르냉 내부
그림 3) 생 세르냉의 평면도 이러한 원통형, 터널형 궁륭은 엄청난 양의 석재를 필요로 했고 그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 벽을 두텁고 채광창은 작게 만들어 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연유로 로마네스크 건축가들은 지붕의 무게를 가볍게 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는데, 기둥들 사이의 늑재나 아치를 단단히 세우고 그 사이사이를 가벼운 재료로 메우는 방법을 썼다. 로마네스크 건축의 중요한 혁신이라고 할 이 방법은 그림 4에서 볼 수 있듯이 시각적으로 터널형 궁륭보다 훨씬 경쾌하고 연속성이 있으며, 건물 내부에 더 많은 빛이 들어오게 해 채광에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로마네스크 교회당에는 성서와 교회에 관련된 내용의 수많은 부조가 장식되어 있는데, 로마네스크 조각은 건축적 구조에 종속된 형태를 보여 주면서 기둥의 연장으로서의 조각, 또는 벽면의 연장으로서의 조각이라는 성격 속에 전개되었다. 건물과의 일체를 위하여 그 형태도 건축 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일정한 평면 공간에 표현된 형태는 건축의 기하학적 형태에 맞추어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주두(柱頭)에는 동물 따위의 모티프를 1쌍씩 대칭적으로 조합하여 균형을 잡았으며, 직사각형이나 띠 모양의 공간에서는 동일한 모티프가 반복하는 식으로 하여, 조각이 독립된 것이 아니라 건축장식으로서 건축의 선․면․양감 등과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또 인간이나 동물 등 각 모티프의 형태도 몸의 형태가 건축의 기하학적 형태에 따르기 위하여 이상하게 길쭉해지거나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하거나 몸을 꼬기도 한다. 이것은 로마네스크 특유의 변형과 왜곡으로 격렬하고 역동적인 생명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건축조각의 저변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장식과 포교(布敎)로 요약할 수 있고, 사실 이 두 가지 이유가 서로 상승작용을 함으로써 효과를 높이고 있다. 기둥과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인간이나 동식물의 변화된 형태는 모두가 추상적 원리에 따라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켈트․게르만 이래의 추상예술에 새로운 휴머니즘을 융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 6) 사자와 예언자- 생 피에르 남문의 중앙 기둥/1115-30년경/무와삭 또 하나의 대표적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이라 할 수 있는 피사의 대성당은 11-12세기 이탈리아 건축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치가 사용된 웅장한 규모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공통성을 지니면서도 열주의 사용이 많은 점은 고대 전통을 지닌 이탈리아의 특성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대성당의 돔과 세례당의 돔, 그리고 작은 장식의 연속은 비잔틴 양식을 받아들인 것이며, 반면에 내부의 천장은 북유럽 로마네스크 건축에서 사용한 궁륭 천장과는 달리 위가 평평한 팀버루프(timber roof)형식으로 이는 초기 기독교시대의 바실리카에서 이어 받은 양식이다.
그림 7,8) 피사의 세례당, 대성당, 사탑 그리고 대성당 내부 즉 피사 대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을 따르면서도 고대 로마의 전통과 자신들의 주 교역지였던 비잔틴 그리고 당시에 요구되던 북방양식 등을 모두 받아들임으로서 새로운 건축양식을 이룬 예라 할 수 있겠다. 교회 내부의 모든 부분들도 그 목적과 의미에 맞게금 세심하게 고안되었는데, 로마네스크와 고딕 시기를 통해 발전된 청동공예와 상아공예 및 금세공 기술을 이용한 교회를 위한 성기물 중심의 공예품들이 남아있다.
그림 11) 알페의 성합-작가미상/1200년경/루브르 박물관 :미사중에 성체를 모셔 두는데 사용되었던 종교적 도구.
그림 12) 환상의 새가 장식된 메달-작가미상/1107~1119년경/루브르박물관 : 상자를 장식하는 데 사용되었던 물건. 이 메달에는 매우 형상화된 이상한 새의 모습이 전체를 채우고 있다. 당시는 "조각되어질 수 있는" 에나멜이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그 이전에는 사람들이 금속판에 아주 작은 경계 막을 용접하여 붙여 구분되는 공간을 만들고, 그 곳에 에나멜을 채워 넣어 작품을 제작하였다. 하지만 이 때부터는 에나멜을 채워 넣을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직접 동판을 파내는 방법을 채택하였다. 이와 같은 기술에 힘입어 메달에 새겨진 형상을 대단히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었으며, 장기간 보존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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