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대가
모든 대가들 또한 자체적으로 사자·조의·선인을 두는데, 그 명단은 왕에게 보고한다. 이들은 마치 중국의 경(卿)이나 대부(大夫)의 가신(家臣)과 같은 존재로서 회합할 때의 좌석 차례에서는 왕가(王家)의 사자·조의·선인과 같은 열에 앉을 수가 없다. 그 나라 안의 대가(大家)들은 농사를 짓지 않으므로, 앉아서 먹는 인구가 만여 명이나 되는데, 하호들이 먼 곳에서 양식·고기·소금을 운반해다가 그들에게 공급한다. … 대가(大加)와 주부(主簿)는 머리에 책(瓔) 같은 것을 쓰는데, [중국의] 책(瓔)과 흡사하지만 뒤로 늘어뜨리는 부분이 없다. 소가(小加)는 절풍(折風)을 쓰는데 그 모양이 고깔[弁]과 같다. … 감옥이 없고 범죄자가 있으면 제가(諸加)들이 모여서 평의(評議)하여 사형에 처하고 처자는 몰수하여 노비로 삼는다 - 삼국지 위서 동이전, 고구려 - 대가(大家)들은 농사를 짓지 않으며 하호가 부세(賦稅)를 대는데 마치 노객(奴客)과 같다. - 태평어감 동이, 고구려 - |
자료 참조 : 고구려는 대가들 자체가 사자, 조의, 선인 등 관리를 두었다는점에서 중층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왕이 있으나, 초기 각 부족장들의 정통적인 촌락 구조가 유지된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7차 교과서적인 설명으로는 중앙에는 왕이 있어 국방, 외교 등을 담당하지만 촌락내부에는 스스로 관리를 두고 제사와 풍습을 유지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초기 연망왕국의 구조를 <부체제>로 설명하곤 하는데, 이것은 중앙집권국가가 되기 전 연맹왕국 단계에서의 국가 모습을 말합니다.
좌식자가 만여호이며, 하호가 식량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이 당시를 고대 사회로 보는 관점이 최근 대두하였습니다. 제천행사라는 고도의 종교양식과 당시의 잉여생산력, 또 범죄자에 대한 처벌 및 법의 존재 등이 고대 사회와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교과서는 삼국시대부터 고대로 규정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연맹왕국단계까지 고대로 보려는 시도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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