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과 역사 사이 : 이야기 크리스트교 (5)
바빌로니아의 복수법
- 오른쪽 뺨을 맞으면 반드시 같은 쪽 뺨을 때려라! 바빌로니아 왕국은 수메르의 도시국가들이 멸망했던 시기에 등장한 왕조로서, 기원전 18세기에서 15세기까지 전성기를 누린 왕조입니다. 당시 히브리의 민족들은 아브라함 시대와 요셉시대, 욥기에 나오는 시대를 거쳐서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바빌로니아 왕국이 멸망한 이후에, 모세가 유대인들을 이끌고 탈출하기 때문에 바빌로니아의 기록인 모세가 남긴 구약의 모세 5경 시기보다 빠른 시기입니다. 원래 수메르인들의 국가는 그 자체가 여러 도시 국가들이 모인 연합 수준이었기 때문에 외부 세력의 침입에 매우 약했습니다. 바빌론은 셈족 계통의 아모리인들이 세운 도시 국가였는데, 그 위치로 봐도 별로 중요하지 않은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수메르와 아카드 문명 등 주변 민족을 끌어들여서 세력을 확장하더니, 함무라비 왕 때 메소포타미아 전 지역을 세력권으로 하는 거대 국가를 완성했습니다. 바빌로니아 왕국의 가장 큰 유산은 함무라비 왕 때 제정한 <함무라비 법전>입니다. 이 법전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법전으로 282조를 설형문자로 새긴 법전입니다. <현무암에 새겨둔 함무라비 법전> 이 법전은 고대 서아시아 사회에 큰 영향을 주었답니다. 먼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고대 보복법의 형식이 그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함무라비 법전 원문 282조 모두 보기 클릭 : http://historia.tistory.com/627 크리스트교에서는 바빌론에서 하늘로 끝없이 탑을 세워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려고 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서로 언어를 달리해서 이들을 흩어지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바빌로니아는 다양한 민족들을 하나로 융합한 나라로서, 그들을 통제하기 위한 함무라비 법전은 꼭 고대법이 꼭 필요했답니다. 특히 모세의 가르침을 보면, <복수주의> 율법이 많이 적용되어 있는데, 이것은 비단 함무라비 법전 뿐만 아니라 고대 서아시아의 전반적인 분위기기 <내 눈을 찌르면, 상대 눈을 뽑는다>는 보복주의의 법률을 당연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목수가 집을 부실하게 지어서 집주인의 아들이 죽었다면 어떻게 할까요? 법전에 따르면 목수를 죽이지는 않습니다. 목수의 아들을 죽여야 공평하기 때문이죠. 문제는 이러한 차별이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고 신분에 따라 달랐다는 것입니다. 즉, 지배계급인 신관과 귀족들, 일반계급인 상인과 농민, 하위계급인 노예들은 각각 법적용이 달라집니다. 귀족이 귀족의 눈을 상하게 하면 똑같이 상대 귀족의 눈을 뽑아 버리면 되지만, 상대가 노예라면 얼마간의 돈을 주면 재판이 끝난답니다. 하지만, 신분이라는 것 자체가 고정적인 사회는 아니였답니다. 여자도 능력이 되면 재산을 가질 수 있었으며, 노예도 재산이 많으면 돈으로 자유를 살 수 있었으니까요. 오히려, 이런 보복법을 가장 철저히 지킨 이들은 약소 민족이었습니다. 당시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했던 모세의 민족은 훗날 탈출한 뒤, 가장 엄격한 율법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민족이 흩어지고 자괴감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가장 혹독한 법이 필요했고, 그 법을 지키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영광이 있을 것이라는 말이 꼭 필요했습니다. 바빌로니아의 대홍수 물론 모세가 계시를 받고 율법을 정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겠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도 서아시아의 소수민족에게는 가장 강력한 <복수법>과 그 율법을 지켰을 때 신의 약속이 이행된다는 <구약 : 과거의 약속>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여기에 처음 약속을 시작했던 아브라함이 살았던 <우르> 지역이 수메르 문명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이들 민족에게는 수메르의 신화와 바빌로니아의 율법이 약속의 하나로서 그리 낯선 것이 아니였을 것입니다. 자 그럼 다음 장에서 바빌로니아의 신화를 통해 바빌론 지역의 사람들이 어떤 생각으로 살았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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