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제 동맹의 결렬
신라는 명왕(백제 성왕)이 친히 왔다는 것을 듣고 나라안 병사를 모두 징발하여 길을 막고 쳐서 깨뜨렸다. 이 때 신라는 좌지촌 사마노 고도에게 일러 말하기를, <고도는 천한 노비이고, 명왕은 주인이다. 지금 천노로 하여금 명주를 죽이게 하여 후세에 전해 입에서 잊혀지지 않게 하려 한다> 라고 하였다. 얼마 뒤 고도가 명왕을 사로 잡아 두 번 절하며 말하기를 <원컨데 왕의 머리를 베려 합니다> 라고 하니, 명왕이 대답하기를, <왕의 머리를 천노의 손에 맡길 수는 없다> 라고 하였다. 고도가 말하기를 <우리 국볍에 맹세한 바를 어기면 비록 국왕이라도 노의 손에 맡긴다> 라고 하였다. 명왕이 하늘을 우러러 크게 탄식하고 눈물 흘리며 허락하여 말하기를, <과인은 매양 뼈에 사무치는 고통을 생각하겠지만 구차하게 살고 싶지 않다> 라고 하면서 머리를 내밀어 목을 베도록 하였다. 고도는 목을 베어 죽이고 구덩이를 파서 묻었다. - 삼국사기 신라본기 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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