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삼품과
처음으로 독서삼품과를 정하여 출신케 하였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이나 예기(禮記)나 문선(文選)을 읽어 그 뜻을 능통하고 겸하여 논어(論語)·효경(孝經)에도 밝은 자를 상품(上品)으로 하고, 곡례(曲禮)·논어·효경을 읽은 자를 중명(中命)으로 하고, 곡례·효경을 읽은 자를 하품(下品)으로 한다. 또 혹 오경(五經)과 삼사(三史)와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책을 능히 두루 통하는 자가 있으면 특채해서 등용한다. 이전에는 궁술로써 인물을 서택하더니 이 때에 이르러 개혁하였다. - 삼국사기, 10권, 신라본기 원성왕 4년 - |
참고글 : 독서삼품과는 관리를 등용할 때 유학 공부를 기준으로 그 수준을 나누어 3등급으로 나누어 시행하였던 제도입니다. 즉, 골품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서 골품보다 실력 본위로 인재를 양성하려고 했던 면이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독서삼품과는 유교정치 이념을 확립하기 휘하여 논어, 효경을 중심으로 인문교양 시험을 치르려고 하였지만, 신라의 골품제도는 이미 그 운영방식만을 바꾸는 것으로는 개혁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진골 귀족들이 반발하는 상황 속에서 큰 실효는 거두지 못한 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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