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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풀이/히스토리아 역사 스토리

정보격차는 계급의 격차를 넘는 국가의 격차다. ㅡ 특히 역사분야를 중심으로 위키피디아, 어떻게 보면 정말 혁신적인 사전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위키백과’로 잘 알려진 사전인데요, 검색하면 포털에서도 서비스해주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이용해보셨을 겁니다. 블로그의 지식이 상호소통적인 지식이었다면, 위키피디아의 지식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보안되는 지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써가는’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선 지식을 집필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질이 올라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분들이 위키백과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도 역시 ‘마이너한’ 분야에 대해서는 그다지 미치지 않는 모양입니다. 과제를 위해 ‘몽골’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일단 한국 위키피디아입니다. 몽골의 역사에 대해 비교해봅시다. 지식의 질이 나쁜.. 더보기
흑사병은 오로지 인류 역사상 최대의 살인마인가? ㅡ 필립 지글러, 『흑사병』 필립 지글러, 『흑사병』 흑사병에 대한 총체적 보고서?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말 그대로 ‘총체적’이라는 단어였다. 총체적이라 함은, 흑사병에 대해 두루 다루는 것을 뜻할 것이다. 하지만 책을 펴본다면, 그러한 광고문구가 저자의 의도가 아니라 출판사의 (어찌 보면) 선정적일수도 있는 광고 문구였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도 서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흑사병에 대해서 전문적이지도 못하고(저자가 전문 사학자가 아니다.), 또한 영국 중심의 편협적인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원래 영국의 흑사병에 대해서만 다루려고 하였으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 대해서도 몇 장을 할애하여 서술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그의 말처럼 영국 이외에 그가 서술한 부분은 영국만큼이나 성의가 있거나 깊지 못했다. 우리나라에.. 더보기
수능 세계사 정리 1 : 역사인식과 선사시대 0. 마찬가지로 여기서는 고등학교 과정에 대해서만 이야기합니다. 처음에는 역사의 분야가 아니라 고고학적 분야라 학계의 유행에 맞춰나가지 못하는 면도 없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역시 제가 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여러 자료들을 통해 만들고 있음으로 교과서에 큰 개편이 가하지지 않는 이상 특별이 틀린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근현대사 정리에서 언급한 것처럼, 만약 제가 서술한 것과 다른 필자분들이 서술한 것이 서로 다르다면, 다른 필자분의 서술을 우선순위로 쳐주시기 바랍니다. 시험볼 때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으나, 대학 이상에서 '제대로된 공부'로 말하자면, 상식 수준에 머무르는 것들이거나 혹은 전혀 판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1) 역사 인식 역사는 그 사실을 인식하는데,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 더보기
수능 근현대사 정리 1 : 흥선대원군과 척화비, 그리고 개항 0. 다시 한 번 시작하며ㅡ 올해도 수능이 끝났습니다. 수능이 끝났음에도 수능대비용으로 정리하는 것처럼 덧없고 부질없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저는 군입대를 앞둔 대학생이며, 현재 활동하시는 분들께도 공부가 미치지 못합니다. 더욱이,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역사란 일부를 추려내고 몇몇 사항을 정리하고 그 인과관계를 정리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만약 제가 서술한 내용과 히스토리아의 다른 필자분께서 집필하신 내용이 다르다면, 다른 필자분의 의견을 좇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고등학교, 특히 수능에서만 통용되는 '시험대비용'에 불과하며 다른분들이 공부해서 작성한 것과는 그 질에서 비할바가 못됩니다. 이 점을 유의하시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1. 흥선대원군의 개혁과 통상 수교 거부 정책 어린 나.. 더보기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불교 편> - 6화. 현학, 청담에서 시작된 격의 불교 이야기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6화. 격의 불교 이야기... 1. 중국 불교는 청담에서 비롯되었다. 자, 이제 본격적인 중국 불교 이야기를 해보자. 중국에 불교가 처음 전파된 것은 후한 시대이다. 지난 장에서 설명했듯이 쿠샨 왕조의 적극적인 확장 정책과 외교정책으로 대승 불교가 각지에 전파되었다. 그러나, 중국 한나라에서의 불교는 철학 수준이었다. 중국 나라는 가장 전통적인 중국 왕조이다. 중국 민족은 자신들이 이라고 믿고 있으며, 중국 전통 문화의 원류는 에서 기반이 잡혔다고 생각했다. 가장 전통적인 도 한나라 시기에 완성되었다. 한무제가 를 국교화하고, 의 정형틀을 완성시킨 것이다. 불교가 한나라에 전파되었지만, 그것은 외국 철학의 일종일 뿐이었다. 지배층이 교양을 쌓기 위해 읽어보는 수준이었을 뿐, 중국 .. 더보기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불교 편> - 5화. 불교의 외침 : 이젠 인도를 떠나고 싶어요 ~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5화. 불교의 외침 - 이젠 인도를 떠나고 싶어요 ~ 1. 인도에 불교가 없다? 불교의 종주국은 인도이다. 그러나, 기원후 5세기가 지나고 인도에서는 더 이상의 불교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오히려 티벳이나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불교의 교리 논쟁이 활발하게 펼쳐진다. 특히, 4세기 이후, 불교가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지역은 중국과 한반도 등 동아시아이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석가의 가르침이 재정리되어 대승 불교로 정립된 인도의 불교는 아시아 각지로 전파되었다. 그러나, 정작 인도 본토에서는 불교의 힘이 사라졌다. 그 이유는 새로운 정권의 성립 때문이다. 기원전 5세기 마가다 왕국이 불교를 보호한 이래, 기원전 4세기 마우리아 왕조에서는 라는 사상으로 불교를 옹호하였다... 더보기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불교 편> - 4화. 인도 불교의 대중화 - 대승 불교 이야기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4화. 인도 불교의 대중화 - 대승 불교 이야기 1. 일반민에게 친숙한 석가 - 석가의 불상이 만들어지다. 자, 이제 한반도에 직접 관련이 있는 대승 불교쪽 이야기를 전개해보자. 소승불교나 티벳 불교는 우리와 큰 상관이 없으니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때만 언급하고 넘어가겠다. 일단, 대승불교란 무엇인가? 대승불교의 핵심을 짧게 정리하자면 , , 등으로 말할 수 있다. 그럼 하나 하나 정리해볼까나? 대승이란 말 자체가 라는 뜻이다. 그럼, 소승은 겠지? 석가시대의 불교는 출가자들이 문답을 통해 진리를 얻고, 수양과 고행을 적절히 섞어 깨달음을 알아내는 불교였다. 불교를 믿는 출가자들의 목표는 였다. 즉, 깨달음을 위해 정진을 계속하고, 그 결과 에 들어가는 것이 목적이었다. 석가의 이.. 더보기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불교 편> - 3화. 브라만교에 반대하는 사문들과 석가의 불교 탄생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3화. 전통주의자와 공화주의자들의 대결 속에서 탄생한 석가 1. 철기 시대의 사화 변화와 계급의 성장 최고의 계급인 브라만은 우파니샤드 철학의 이념으로 의 정당성을 과시하려고 했다. 그러나, 기원전 5세기의 인도는 이미 관념만으로 지배 계급의 기득권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철기가 보급되고, 생산력이 증가하였다. 따라서, 전사계급이 원하는 것은 였다. 물론, 신관들이 신의 계시를 내리고 전쟁을 도왔다고는 하지만, 전쟁에서 실제 필요한 것은 무력과 경제력이었다. 무력을 가진 자들이 왕족인 크샤트리아 계급이었으며, 재력을 가진 자들은 바이샤 계급이었다. 전쟁은 많은 민족간에 혼혈을 가져온다. 더 이상 순수한 이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 세상이 왔다. 크고 작은 부족 국가들이 통합되면.. 더보기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불교 편> - 2화. 아리아인의 시대와 인도 초기의 종교들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2화. 아리아인의 시대와 인도 초기의 종교들 1. 종교는 인간의 염원이 만든 것이 아닌가? 자, 이제 불교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그런데, 이 종교 역시 크리스트교와 다를 바가 없다. 모든 종교가 그렇듯, 종교의 시작은 인간의 에서 시작된다. 역사가 인간들의 이야기이듯, 신과 종교의 탄생 역시 인간들의 당시 사회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 각 종교에서는 그것을 신이 내린 이라고 말하겠지만, 그것은 앞뒤가 바뀐 말일 수도 있다. 신과 종교를 만든 것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종교의 교리가 확립되는 것 역시 당대의 을 해결하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 때문이었다. 유대인들이 의 강림을 바랬던 열망은, 철기 시대에 접어오면서 심해진 핍박 때문이었다. 지금 인도에서 시작하려는 새로운 종교 .. 더보기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기독교 편> - 7화. 그노시스와 투쟁을 벌인 바울, 그리고 초기 교부의 역사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7화. 교회를 지키는 사명을 목숨처럼 여긴 사람들. 1. 유대교를 크리스트교로 전환시킨 선지자 - 바울 이번 장에서 펼쳐질 이야기는 과 과의 관계를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신>을 인식하는 인간들의 이야기이면서도, 지극히 재미가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라는 존재가 지상에 내려온 이후, 의 존재를 와 연결하여 로 만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뿐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과 예수의 관계를 가장 존엄한 가치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가치를 부정하는 이들을 으로 몰아 교회 내부에서 지워 버렸다. 교회는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로마 제국내의 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반면, 교회의 가치를 인간의 으로 판단하려는 자들을 이라는 명목으로 제거해야 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