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보기

현대사 사료 -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창립 선언문(1985. 8. 25) 현대사 사료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창립 선언문(1985. 8. 25) 우리는 오늘 노동자가 우리 민족의 역사를 창조하는 진정한 주인이며, 노동자가 억압받지 않는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야말로 노동운동의 궁극적인 과제임을 선언한다. 그러나 지난 70여년 동안 일본 제국주의 침략과 독재정권의 탄압으로 노동자의 생존권은 철저히 유린되어왔다. 특히 80년 광주민중의 민주화투쟁을 짓밟고 올라선 군사독재정권은, 외세를 등에 업고 독점재벌과 결탁하고 '농산물수입정책'과 '임금동결정책'을 강행함으써 이 땅의 노동자, 농민을 절망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 70년대를 돌이켜볼 때 우리의 선배 노동자들은 민주노조를 통하여 생존권 요구투쟁을 전개해왔으니 개별사업장 단위의 투쟁을 통해서는 독재정권의 폭압을 이겨낼 수 없었다.. 더보기
현대사 사료 - 우리는 왜 민정당을 찾아왔는가...(1984. 11.14) 현대사 사료 우리는 왜 민정당을 찾아왔는가...(1984. 11.14) 민정당은 작금의 학생운동이 이 땅의 참된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사회의 아픔을 대변하려는 대다수 학생의 지난한 몸부림임에도 불구하고, '소수', '극렬'로 매도하면서 독재정의 구축의정치적 희생물로 악용하고 있다. 그것은 그들이 국민적지지 없이 물리적으로 등장한 독재정당으로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또 한번 이 땅에 암울한 민주주의의 죽음을 장기화하려는 음모의 일환이다. 지난 11월 3일 우리 민주화투쟁 학생연합(이하 민투학련)은 이 땅의 암울한 현실이 전두환 독재정권과 독재정당인 민정당에 의해 자행되는 민주, 민족의 탄압에 근거하고 있음을 직시하고 학생들이 민주화투쟁의 결집체로 민투학련의 창립을 선언한 바 있다. 이제 우리는 한걸음 더.. 더보기
현대사 사료 - 김대중, 김영삼 8.15 공동선언 현대사 사료 김대중, 김영삼 8.15 공동선언 민주화 투쟁은 민족의 독립과 해방을 위한 투쟁이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이민족의 지배와 탄압으로부터 벗어나 해방의 기쁨을 만끽했던 8,15기념일을 서른 여덟 번째 맞습니다. 과연 해방의 감격과 그 진정한 의미가 오늘에 되살려지고 있는지에 대하여 국민여러분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 해방의 진정한 의미가 오늘에 어떻게 재현되어야 하는지에 대하여 뜨거운 호소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해방 이후 우리가 맞이하였던 8,15 기념일은 한 번도 우리 모두의 축제로 되지 못하였습니다. 8,15의 축제와 그 의미가 날이 갈수록 의도적인 퇴색과 축소의 과정을 반복하고 있는 현실이 우리로 하여금 해방의 진정한 의미를 거듭 되새기게 하고 있습니다. 일제하 그 캄캄.. 더보기
현대사 사료 -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성명서(1982) 현대사 사료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성명서(1982) 미국은 더 이상 한국을 속국으로 만들지 말고 이 땅에서 물러가라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보건대, 해방 후 지금까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경제수탈을 위한 것으로 일관되어왔음을 알 수 있다. 소위 우방이라는 명목하에 국내 독점자본과 결탁하여 매판문화를 형성함으로써, 우리 민족으로 하여금 그들의 지배논리에 순응하도록 강요해왔다. 우리 민중의 염원인 민주화, 사회개혁, 통일을 실질적으로 거부하는 파쇼 군부정권을 지원하여 민족분단을 고정화시켰다. 이제 우리 민족의 장래는 우리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이 땅에 판치는 미국세력의 완전한 배제를 위한 반미 투쟁을 끊임없이 전개하자. 먼저 미국문화의 상징인 미국문화원을 불태움으로써 반미 투쟁의 횃불을.. 더보기
현대사 사료 - 전두환 제 12대 대통령 취임사 현대사 사료 전두환 제 12대 대통령 취임사 우리는 오늘 시련으로 얼룩졌던 구시대를 청산하고 창조와 개혁과 발전의 기치 아래 새 시대를 꽃피우는 제5공화국의 영광스러운 관문 앞에 모였습니다. 본인은 민족의 역사에서 참으로 중대하고 획기적인 이 전환의 시기에 본인에게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 준 국민 여러분에게 깊은 경의를 드리는 바입니다. 이번 제12대 대통령선거를 통하여 국민 여러분이 본인에게 압도적인 성원을 보내 주신 것은 본인에게 있어 무한한 영광일 뿐 아니라 본인의 책임을 더욱 무겁게 하는 채찍질이 되고 있습니다. 본인은 나에게 맡겨진 역사적 대임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나라와 겨레에 바침으로써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할 것을 5천만 동포에게 엄숙하게 서약하는 바입니다. 조국은.. 더보기
현대사 사료 - 1980. 5. 27 전두환 정권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설치령 현대사 사료 1980. 5. 27 전두환 정권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설치령 제1조(설치). 비상계엄하에서 계엄법 제9조 및 제11조의 규정에 의하여 계엄업무를 지휘감독함에 있어서 대통령을 보좌하고 국가를 보위하기 위한 국책사항을 심의하기 위하여 대통령소속하에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상대책위원회'라 한다)'를 설치한다. 제2조(구성).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무총리,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외무부장관, 내무부장관, 법무부장관, 국방부장관, 문교부장관, 문화공보부장관, 중앙정보부장, 대통령비서실장, 계엄사령관, 합동참모회의의장, 각군 참모총장 및 국군보안사령관과 대통령이 임명하는 10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한다. 제3조(회의소집). 대통령은 비상대책위원회의 의장이 되며, 의제를 선정하여 소집하고 이.. 더보기
현대사 사료 - 5. 18 광주시민군 궐기문(1980) 현대사 사료 5. 18 광주시민군 궐기문(1980) 우리는 왜 총을 들 수밖에 없었는가? 먼저 이 고장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피를 흘리며 싸우다 목숨을 바친 시민, 학생들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는 왜 총을 들 수밖에 없었는가? 그 대답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너무나 무자비한 만행을 더이상 보고 있을 수만 없어서 너도나도 총을 들고나섰던 것입니다. 본인이 알기로는 우리 학생들과 시민들은 과도정부의 중대 발표와 또 자제하고 관망하라는 말을 듣고 학생들은 17일부터 학업에, 시민들은 생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당국에서는 17일 야간에 계엄령을 확대 선포하고 일부 학생과 민주인사, 정치인을 도무지 믿을 수 없는 구실로 불법연행했습니다. 이에 우리 시민 모두는 의아해했습니다. 또한 18일 아침에 각.. 더보기
현대사 사료 - 1979. 9. 10 신민당 김영삼의 박정희 정권 타도 선언문 현대사 사료 1979. 9. 10 신민당 김영삼의 박정희 정권 타도 선언문 1. 야당말살 정치음모를 고발한다 나는 오늘 민사법원의 신민당에 대한 결정은 야당을 말살하여 정권의 영구화를 기하려는 박정권의 부도덕한 정치 음모에 사법부가 하수인 노릇을 하여 이루어진 비극적인 소산으로 규정하여 역사와 국민 앞에 고발, 규탄하는 바이다. 나는 이 나라 사법부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죄과를 역사 위에 저질렀으며 이로써 이 나라 법원은 마침내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된 추악한 모습을 만천하에 드러내어 이 나라의 양심적인 법관까지도 국민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는 자기학대를 하였다. 이는 오늘의 유신체계가 있는 한 자식을 길러 법관을 시킬 의욕을 상실케 하는 충격적인 사법부재의 사태에 이르렀음을 뜻하는 것으로 국민과 더불.. 더보기
현대사 사료 - 1979. 8. 10 YH 근로자들의 호소문 (YH 무역 여성근로자 사건) 현대사 사료 1979. 8. 10 YH 근로자들의 호소문 (YH 무역 여성근로자 사건) 각계각층에서 수고하시는 사회인사 여러분께 저희들의 애타는 마음을 눈물로 호소합니다. 거리에 내쫓긴 저희들은 어디로 가란 말입니까? 배고픔과 무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정녕 없다는 말입니까. 전에도 몇 부의 호소문이 나간 바와 같이 경영진의 경영부실로 인하여 많은 근로자들이 생존권마저 박탈당하게 되고 생계에 위협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1969년에 왕십리에서 10여 명의 종업원들로 시작하여 1970년에는 4천여 명의 종업원들로 늘어 국가발전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일하여왔고 수출실적이 많아 석탑산업훈장까지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열심히 일해온 대가가 지금에 와서는 먹을 것은 .. 더보기
현대사 사료 - 1978. 6. 27 우리의 교육지표 현대사 사료 1978. 6. 27 우리의 교육지표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 한 마디로 인간다운 사회는 아직도 우리 현실에서 한갓 꿈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현실을 바로 알고 그것을 개선할 힘을 기르는 일이야말로 인간다운 인간을 교육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 역시 이 사회에서는 우리 교육자들의 꿈에 머물고 있다. 사람이 사람을 마구 누르고, 자손 대대로 물려준 강산을 돈을 위해 함부로 오염시키는 풍조가 만연한 가운데 진실과 인간적 품위를 존중하는 교육은 나날이 찾아보기 어려워가고 있다. 무상의 의무교육은 빈말에 그치고 중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도 과밀교실과 이기적 경쟁으로 몸과 마음을 동시에 해치고 있으며 재수생 문제와 청소년 범죄는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그리고 온.. 더보기